트럼프, "곧 호혜관세 도입...무역전쟁도 좋아"

트럼프, "곧 호혜관세 도입...무역전쟁도 좋아"

2018.03.03. 오후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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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입 철강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이 보복 관세를 의미하는 호혜관세도 도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나라와 무역전쟁을 해도 좋다며, 쉽게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철강에 25%의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지 하루 만에 보복 관세도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다른 나라가 미국 제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할 때 미국은 부과하지 않는다며 불공정하고 어리석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이 미국제품에 부과하는 것만큼 똑같이 부과할 수 있는 호혜관세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8천억 달러의 무역적자도 언급하며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인도가 미국산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호혜관세를 도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인도는 무수히 많은 종류의 오토바이를 미국에 파는데 관세는 없습니다. 그래서 호혜관세를 도입해야만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국제사회가 우려하는 무역전쟁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한나라가 거의 모든 나라와의 무역 거래에서 수십억 달러를 잃고 있다면, 무역 전쟁을 하는 것이 좋고 이기기 쉽다는 겁니다.

이어 미국은 미국 근로자를 보호해야 하고, 철강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며 미국 우선주의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 기반인 백인 노동자층의 결집을 노리고 있다며, 보호무역주의가 갈수록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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