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플로리다 참극 당시 숨어있었던 경찰관...비난 봇물

[자막뉴스] 플로리다 참극 당시 숨어있었던 경찰관...비난 봇물

2018.02.27. 오전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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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학교 건물 안에서 무차별 살육이 벌어지고 있을 때, 학교 경찰관은 아무런 제지도 않은 채 건물 밖에서 머뭇거렸습니다.

카운티 경찰국은 사실을 확인하고 그를 징계했습니다.

[스콧 이스라엘 / 해당 카운티 경찰국장 : (동영상과 목격자, 경찰관 본인 진술을 확인하고) 나는 오늘 아침 그를 정직 처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 출동한 다른 경찰관 3명도 건물 진입 대신 경찰차 뒤에 숨어있었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비난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었다면 무기가 없었어도 뛰어들었을 거라며 이들을 맹비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경찰관들의 행동은 역겹습니다. 만약 나였더라면 총을 가지지 않았더라도 건물로 뛰어들었을 거예요.]

해당 경찰관들은 물론 경찰국 책임자도 징계하려는 움직임입니다.

릭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경찰에 대한 전면 조사를 지시했고, 주 하원은 경찰 지휘부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는 의원 73명의 서명을 주지사에게 전달했습니다.

여기에는 사건 이전 18건의 제보를 흘려버린 책임도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의 본질은 규제 없이 넘쳐나는 총이라는 것을 몸으로 보여주는 시민들도 있습니다.

또 다른 참극을 막기 위해 자신의 총부터 없앤다는 움직임입니다.

[스콧 파파라도 / 뉴욕 시민 : 사람들이 총이 너무 많은 게 문제라고 하는데, 이제 (내 것을 없앴으니) 한 개는 줄었습니다.]

[아만다 메이어 / 코네티컷 주 시민 : 이 총이 사람을 해치지 않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없애버리는 것이죠. 그래서 오늘 저도 오늘 총 한 자루를 줄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화 장치 '범프스톡' 규제는 언급했지만, 근본적인 총기 규제는 여전히 외면했습니다.

취재기자ㅣ김기봉
영상편집ㅣ김장훈
자막뉴스 제작ㅣ서미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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