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선수단 취미는 '뜨개질'...긴장 해소에 도움

핀란드 선수단 취미는 '뜨개질'...긴장 해소에 도움

2018.02.15. 오전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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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선수단 취미는 '뜨개질'...긴장 해소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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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올림픽 경기에 참가한 각국 선수들은 긴장감 해소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곤 합니다.

평창 올림픽에 참가한 핀란드 선수들은 남자들도 뜨개질을 하면서 긴장감을 잊어버린다고 하네요.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창 동계 올림픽에 참가한 핀란드 선수들의 취미는 뜨개질입니다.

여자 선수들 뿐 아니라 남자 선수들도 뜨개질을 하면서 긴장감을 극복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올해 70살인 핀란드 대통령의 새 아기에게 줄 담요를 뜨개질로 만들고 있습니다.

9년 전 재혼한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고령에도 최근 늦둥이 아들을 낳아 국민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예선 중계방송 때 핀란드 선수가 출발하는 순간 옆에서 느긋하게 뜨개질을 하던 이는 핀란드팀의 코치였습니다.

이 장면은 국내외 SNS에서 '올림픽 뜨개질'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퍼져 화제가 됐습니다.

[안티 코스키넨 / 핀란드 스노보드 코치 : 어딘가에 집중해 있으면 사람들도 당신이 매우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남자들의 뜨개질을 놓고 서로 가벼운 핀잔과 농담도 오갑니다.

[루페 톤테리 / 핀란드 스노보드 선수 : 코치님이 뜨개질 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나면서 내 경기에 대해 잊어버리게 됩니다.]

[안티 코스키넨 / 핀란드 스노보드 코치 : 누가 날 보고 웃든지 별로 개의치 않습니다.]

핀란드 선수들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부터 뜨개질을 시작했는데 심리상담사가 선수들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뜨개질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 올림픽에서는 핀란드 선수들 외에 다른 참가국 선수들도 뜨개질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YTN 박병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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