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美, 대북접근방식 변화...北과 대화 준비 신호"

WSJ "美, 대북접근방식 변화...北과 대화 준비 신호"

2018.02.14. 오전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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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한과 예비적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발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고위관리들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몇 주간 내부 검토를 거쳐 대북 전략적 접근 방식을 바꿨다면서 한국과는 공조를 강화하고 북한에 대해선 예비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공언 없이도 탐색적 대화에 문을 열어놓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신문은 특히 틸러슨 국무장관이 대화의 시기는 북한에 달려 있으며 의미 있는 대화에 임할 준비가 돼 있는지 판단하기 위한 사전 논의가 필요하다는 언급에 주목했습니다.

펜스 부통령도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뒤 귀국길에서 "북한이 원하면 대화하겠다"면서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펜스 부통령의 방한 기간 북측과 접촉이 이뤄지면 비공개로 해야 하고,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협상에 합의할 때까지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는 확고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생각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정부가 북한에 대해 '최대한의 압박' 기조를 버린 것은 아니며, 북한도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미국과의 대화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는 어떤 징후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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