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대통령, "미군 작전 지역 공격" 또 위협..."쿠르드병력 343명 제거"

터키 대통령, "미군 작전 지역 공격" 또 위협..."쿠르드병력 343명 제거"

2018.01.27. 오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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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리아 내 쿠르드 민병대를 공격하고 있는 터키가 또다시 작전을 미군 지역으로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혀 미군과의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금까지 쿠르드족 민병대 343명을 제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나토 동맹국인 터키와 미국이 자칫 군사 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시리아 북부에서 작전을 시작한 터키군이 동부 만비즈로 전선을 확대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만비즈는 미군 지원을 받는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 민주군'이 통제하는 곳이지만 미군도 작전을 펴고 있는 곳입니다.

터키가 미군과의 충돌까지 감수하면서 전선을 넓히려는 이유는 쿠르드족 때문입니다.

터키가 반국가 단체로 규정하고 있는 쿠르드 민병대가 만비즈에서 미군에게서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사정 때문에 얼마 전까지 남다른 우의를 과시하던 에르도안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에 금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앙카라의 한 행사에서 테러분자를 소탕할 때까지 싸움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터키 대통령 : 테러분자들을 소탕해 이라크 국경까지 진출할 것입니다. 만비즈로 진출할 계획인데 누구도 우릴 막을 수 없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올리브 가지로 명명한 이번 작전으로 지금까지 쿠르드족 민병대 343명을 제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작전이 이어지면서 민간인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터키의 군사행동으로 지금까지 민간인 3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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