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달 만에 고강도 대북제재...해상·원유 차단 박차

美, 한달 만에 고강도 대북제재...해상·원유 차단 박차

2018.01.25. 오후 10:2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미국 정부가 한 달 만에 또다시 대북제재의 칼날을 빼 들었습니다.

핵미사일 개발에 연루된 북한과 중국의 기관과 개인은 물론 밀수를 일삼아온 북한 선박들과 함께 북한의 원유공업성이 처음 제재 대상에 올랐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 재무부가 북한과 중국 기관 9곳과 개인 16명, 선박 6척을 신규 대북 제재 대상으로 발표했습니다.

초점은 핵미사일 개발 자금줄 차단.

'조선련봉총무역회사'의 중국과 러시아 지사에서 군수물자 업무를 해온 인물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북한과 교역해 온 베이징 첸싱무역 등 중국 무역회사 2곳도 철퇴를 맞았습니다.

두 회사가 2013년부터 3년여 동안 북한과 금속 물질 등을 거래한 규모는 천억 원에 육박합니다.

북한 해운회사 5곳과 석탄운반선 '을지봉 6호' 등 선박 6척도 표적이 됐습니다.

유엔안보리 제재를 피한 밀무역에 대한 해상차단의 일환입니다.

[렉스 틸러슨 / 美 국무장관 (지난 17일) : 우리는 (북한의) 제재 회피를 간과하지 않을 겁니다. 제재 회피에 연루된 기관과 개인을 주목하고 지정할 것을 계속 촉구할 것입니다.]

북한의 원유 관리부처인 '원유공업성'도 처음 제재 명단에 올랐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북한 정권에 생명줄이 되는 석유와 해운, 무역회사들을 추가로 제재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의 불법적인 해외 금융망 관련 종사자들을 추방할 것을 관련국에 촉구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여덟 번째 단독 대북 제재로 북한 미사일 개발 주역들을 제재한 지 한 달 만입니다.

남북화해 분위기 속에 평창동계올림픽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은 전방위 대북 압박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