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협찬' 요구하다 망신당한 인기 유튜버

'호텔 협찬' 요구하다 망신당한 인기 유튜버

2018.01.24. 오후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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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협찬' 요구하다 망신당한 인기 유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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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유튜버 엘 더비가 최근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는 화이트 무스 카페 앤 샤를빌 롯지 호텔에 공짜로 숙박하려다가 망신을 당했다.

엘 더비는 '밸런타인데이' 시즌에 자신과 자신의 애인이 이 호텔에 공짜로 12일간 머무르게 해달라며, 과거 다른 호텔도 자신에게 무료로 호텔을 제공하고 독톡한 홍보 효과를 누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호텔 소유주 폴 스탠슨은 엘 더비의 '협찬' 제안을 공개적으로 거절했다.

폴 스텐슨은 엘 더비의 본명 대신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사람에게"라는 답변 이메일을 호텔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호텔 협찬' 요구하다 망신당한 인기 유튜버

폴 스텐슨은 "내가 당신에게 '협찬'을 해주면 여기 직원들과 웨이터, 계산대 직원, 침대 시트를 빨아주는 직원들에게 들어가는 비용은 누가 주냐? 임금 대신에 당신의 그 유튜브 채널에 소개된다고 말해주어야 하나?"라고 썼다.

덧붙여 "당신에게 호텔 협찬을 해주지 않아도 우리 페이스북 페이지는 8만 명의 팔로워가 있고, 인스타그램에는 32만 명의 팔로워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당신이 호텔에 머물면서 좋은 평을 남겼다면 우리는 당신의 방을 스위트룸으로 업그레이드 해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한 엘 더비는 "지금 내 감정은 무척 슬프고 분노한 상태고, 또 바보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행동은 무개념 행동이 아니라 다른 블로거나 유튜버가 하는 일반적인 '협찬'이었다고 주장했다.

'호텔 협찬' 요구하다 망신당한 인기 유튜버

엘 더비의 주장에 대해 화이트 무스 호텔은 엘 더비에게 깜짝 '청구서'를 보냈다. 호텔은 엘 더비에게 "호텔에 무리한 요구를 하고, 또 호텔과의 논쟁으로 20개국에서 114개의 기사가 나왔고, 약 4억 5천만 명의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서비스를 호텔이 제공했으므로, 서비스 비용 792만 원을 청구합니다."

호텔은 협찬을 요구하는 유튜버에게 단호한 거절을 하고, 역으로 재미있는 홍보로 이름까지 더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 논쟁을 지켜본 네티즌들은 "유명세를 이용해 특권을 누리려고 했던 유튜버가 깨닫는 바가 있기를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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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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