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거지 소굴"...트럼프 막말에 비난 쇄도

"아프리카, 거지 소굴"...트럼프 막말에 비난 쇄도

2018.01.12. 오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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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거친 입으로 화를 불렀습니다.

아이티와 아프리카 국가들을 거지 소굴이라고 한 건데 야당인 민주당 비난을 사는 것은 물론이고 여권으로부터도 곱지 않은 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지난 9일 백악관에서 열린 이민 정책 관련 회의.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왜 우리가 노르웨이 같은 나라가 아니라 거지소굴 나라에서 온 이주민들을 받아줘야 하느냐"고 주장했습니다.

거지소굴 나라에서 온 이주민들이란 아이티와 아프리카 국가들 출신을 일컬은 것입니다.

[앤더슨 쿠퍼 / 미 CNN 앵커 : 오늘 미국 대통령이 아이티를 거지소굴 같은 곳 가운데 한 곳으로 지칭한 데 대해 얘기해 보고 싶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주의자가 되어 가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버니 샌더스 / 민주당 상원의원 : 피부색이나 출신국 또는 말씨로 사람을 판단해선 안 됩니다.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로 판단해야죠.]

공화당 의원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막말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오린 해치 공화당 상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보다 자세한 설명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 국장은 "자유의 여신, 건국의 아버지들, 그리고 미국 우파들이 문제의 발언에 흐느껴 울 것"이라며 "트럼프는 자신의 결함을 매일 드러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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