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美 주 하원의원 승자 '제비뽑기'로 가린 사연

[자막뉴스] 美 주 하원의원 승자 '제비뽑기'로 가린 사연

2018.01.05. 오후 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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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넘기면서 이어진 주 하원의원 선거의 최종 승자가 가려지는 엄숙한 순간.

선관위원의 발언은 다소 생뚱맞습니다.

[美 버지니아 주 선관위원 / 제비뽑기 선거 진행 : 이 통은 아마존에서 바로 산 새 통입니다. 선관위 누구도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두 후보의 이름이 담긴 통을 잘 섞은 뒤 드디어 한 명이 선택됐는데, 현 의원인 데이비드 옌시 후보의 승리입니다.

[제임스 알콘 / 美 버지니아 주 선관위원장 : 제 94선거구 하원의원 승자는 데이비드 옌시입니다.]

주 하원의원 투표가 장난 같은 제비뽑기로 오기까지는 곡절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옌시 후보가 10표 차로 이겼지만 셸리 시먼스 후보의 요청에 따른 재검표 결과 오히려 시먼스가 1표 차로 이겨 결과가 뒤집혔습니다.

그런데 재검표 인증과정에서 법원은 무효표 한 표를 옌시의 유효표로 인정해 결국 두 후보는 11,608표씩 동수가 됐고, 버지니아 주법에 따라 제비뽑기 승부를 하게 된 것입니다.

오랜 싸움 끝에 고배를 마신 민주당 후보는 한 표가 소중하다는 교훈을 강조합니다.

[셸리 시먼스 / 민주당 후보 (제비뽑기로 패배) : 만약 누가 나를 지지한다면 한 명이라도 더 유권자 등록하고 투표장으로 나와야 한다는 교훈을 줬습니다.]

만약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겼다면 버지니아주 하원 의석은 50대 50으로, 17년 만에 새로운 지형을 만들 수도 있었기 때문에 민주당으로서는 더 뼈아픈 한판의 제비뽑기였습니다.

취재기자 : 김기봉
촬영 : 이주헌
자막뉴스 제작 : 정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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