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새해 맞이...얼음장 바닷 속 '풍덩'

지구촌 새해 맞이...얼음장 바닷 속 '풍덩'

2018.01.02. 오후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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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촌 곳곳에서 새해를 맞아 혹한에도 얼음장 같은 바닷속으로 뛰어드는 인파가 줄을 이었습니다.

이한 치한의 의미도 있겠지만 그만큼 용기를 서로 주고 싶어서 아닌가 싶습니다.

이종수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미국 뉴욕주 코니아일랜드 해변에 수백 명이 바닷속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1903년부터 시작된 새해맞이 행사 '북극곰 수영대회' 참가자들입니다.

수온은 영하 3도.

속옷이나 수영복만 입고 극한도전에 나섰습니다.

[로레나 앰브로시오 / 참가자 : 고통스럽고 전신이 마비되는 것 같지만 내가 해내서 행복해요.]

[줄리어스 / 참가자 : 유쾌하고 강해지는 기분이죠. 무엇보다 새해를 잘 시작했죠.]

이번 대회 참가비 등 기금은 뉴욕 수족관과 코니아일랜드 역사기념관 등에 기부됩니다.

유럽의 네덜란드에서도 수천 명이 헤이그 인근 북해로 거침없이 뛰어듭니다.

1960년대 시작된 신년 바다 수영 이벤트에는 네덜란드 전국에서 4만 명 넘게 참가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새해를 맞아 수영복을 입은 잠수부 4명이 로마를 가로지르는 테베레 강으로 17m 높이 다이빙을 했습니다.

스턴트맨 일자리를 찾고 있던 인명 구조원이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기 위해 1946년 강으로 뛰어내린 것을 계기로 새해 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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