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사민당 대연정 참여 결정..."환영" 한시름 놓은 메르켈 총리

독일 사민당 대연정 참여 결정..."환영" 한시름 놓은 메르켈 총리

2017.12.16. 오전 06: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독일 사회민주당이 마침내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대연정에 참여하기 위한 협상에 나서기로 결정했습니다.

대연정 협상 결렬 이후 궁지에 몰렸던 메르켈 총리는 이제 한시름을 놓게 됐습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독일 사회민주당이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연정 협상에 나서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9월 총선 참패 이후 야당행을 선언한 사민당이, 정국혼란을 우려하는 여론의 압박에 못 이겨 대연정 참여를 받아들인 것입니다.

[마르틴 슐츠 / 독일 사회민주당 대표 : 협상을 진행하기에 앞서 특정 형태의 정부를 구성하자고 미리 상정한 것은 없습니다.]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연립여당과 사민당 간의 대연정 협상이 성사됨에 따라 혼란에 빠졌던 독일 정국이 안정을 되찾게 됐습니다.

연정 협상이 결렬된 직후 재선거 카드로 배수진을 쳤던 메르켈 총리도 사민당의 결정을 크게 반겼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강한 독일이 없는 EU는 상상하기 어렵다"면서 사민당의 결정에 경의를 표했습니다.

[메르켈 / 독일 총리 : 매우 집중해서 사전토의를 시작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정부의 기반을 닦고 대연정을 완성할 것입니다.]

본격적인 연정 협상은 내년 1월 초 시작될 예정입니다.

메르켈 총리가 대연정에 성공하면 의회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해 안정적으로 4기 집권체제를 꾸리게 됩니다.

브렉시트 협상과 대미 관계, 팔레스타인 문제 등 산적한 과제를 안고 있는 EU가 독일의 연정 협상 개시로 동력을 얻게 됐습니다.

YTN 임수근[sgl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