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내일 긴급회의...트럼프 성토의 장 될 듯

안보리 내일 긴급회의...트럼프 성토의 장 될 듯

2017.12.08. 오전 06:4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유엔 안보리가 내일 긴급회의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 선언으로 촉발된 예루살렘 사태를 논의합니다.

중동의 불안이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비판하는 성토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는 영국과 프랑스 이집트 등 8개 이사국의 요청으로 소집됐습니다.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으로 중동 전체의 불안이 더욱 커졌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이 결정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국제법 위반이고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기 때문에 반대합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외무장관 :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는 것은 성급한 결정이고 대사관 이전도 상황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유엔 사무총장도 예루살렘의 지위는 오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직접 협상을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틸러슨 국무장관은 미국민의 뜻을 따른 것 뿐이라며 옹호에 나섰습니다.

[렉스 틸러슨 / 美 국무장관 :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따랐을 뿐입니다. 실제로 이스라엘 정부와 법원, 총리 집무실 모두 예루살렘에 있습니다.]

미국 유엔 대사도 대통령의 용기있는 결정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니키 헤일리 / 美 유엔대사 : 가끔은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용기는 리더십으로 이어지고, 리더십은 평화를 가져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동예루살렘 문제에서 어느 한 편을 든 것은 아니라며 파문을 축소하려 애썼습니다.

긴급회의에서도 중동의 '2국가 해법'은 계속 지지한다며 사태 수습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미 이스라엘로 기운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긴급회의도 트럼프 대통령을 성토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