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日, 군함도 강제 징용 역사 또다시 '꼼수'

[자막뉴스] 日, 군함도 강제 징용 역사 또다시 '꼼수'

2017.12.06. 오전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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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수만 명의 조선인이 끌려가 가혹한 강제 노동에 시달렸던 군함도 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결정된 것은 지난 2015년 7월.

당시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에 한국인 등의 강제 징용 사실을 인정하며 강제 징용 희생자를 기리는 정보센터를 설치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하지만 2년 반이 지난 지금 일본 정부는 이런 약속을 제대로 지킬 의지가 없어 보입니다.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에 제출한 중간 경과 보고서입니다.

일본의 산업을 지원한 많은 한반도 출신 노동자들이 많이 있었다고 적고 있습니다.

강제로 끌려와 가혹한 노동 조건에서 일한 조선인 노동자들이 마치 자기 의지에 따라 일본을 지원한 것처럼 묘사한 겁니다.

8백 페이지가 훌쩍 넘는 보고서 어디에도 강제 동원됐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조선인 노동자들을 언급했다는 생색만 내고 정작 핵심은 비껴가고 있는 것입니다.

강제 노동 희생자를 알리는 정보센터를 도쿄에 세우기로 한 것도 꼼수라는 지적입니다.

군함도 등 관련 현장은 모두 규슈 지역에 있는데 천km 이상 떨어진 도쿄에 관련 정보센터를 세우겠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대로 강제 노역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후속 조치를 조속히 성실하게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일본이 유네스코에 제출한 이 보고서는 내년 상반기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1차적으로 논의된 뒤 6월 말부터 시작되는 세계 유산위원회의 검토를 거치게 됩니다.

취재기자 : 황보연
영상편집 : 사이토 신지로
자막뉴스 제작 : 육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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