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IS 수도' 락까 탈환...남은 과제는?

[취재N팩트] 'IS 수도' 락까 탈환...남은 과제는?

2017.10.18. 오후 12:5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지난 7월 이라크 모술에 이어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의 상징적 수도인 시리아 락까도 탈환됐습니다.

이처럼 IS가 대부분의 근거지를 잃으면서 몰락하고 있지만 마지막까지 저항의 의미로 테러를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서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안소영 기자!

시리아 락까, IS가 수도로 삼으면서 영향력을 넓혀가던 곳인데, 얼마 만에 탈환된 겁니까?

[기자]
시리아 주민들이 락까를 되찾은 것은 3년 9개월여 만입니다.

또, 시리아민주군과 미군 주도의 국제동맹군이 본격적인 탈환작전을 벌인 지는 4개월 만입니다.

이 기간 벌어진 전투로 민간인 천백여 명 등 4천 명 가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도시는 90%가 파괴됐고, 사회 기반 시설도 남아있는 것이 없을 정돕니다.

시리아민주군은 IS 대원 3백여 명이 마지막까지 주민들을 방패막이로 삼고 최후의 항전을 벌였지만, 락까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선언했습니다.

국제 동맹군도 IS로부터 락까를 탈환했다면서 이제 전투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국제연합군 : 오늘 이곳은 테러범들로부터 완전히 해방됐습니다. 우리가 승리의 깃발을 올리면 락까도 자유를 되찾을 것입니다.]

[앵커]
이제 IS는 대부분의 근거지를 잃은 것으로 보면 되는 겁니까?

[기자]
락까는 IS의 지도자 아부 알바그다디가 지난 2014년 1월 칼리프 국가를 선언하면서 수도로 삼은 곳인데요.

IS의 군사, 행정의 중심지였습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이라크 모술이 함락됐는데, 이곳은 바그다드와 터키, 시리아를 잇는 교통의 요지인 데다 유전지대가 가까워 IS의 돈줄 역할을 해왔습니다.

IS 수뇌부와 조직원들은 이라크와 시리아 국경지대의 유프라테스 계곡과 사막지대로 쫓겨난 상황입니다.

IS가 이처럼 물질적, 상징적 근거지를 모두 잃고 후퇴하면서 세력이 약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 온갖 악행을 저질러온 IS의 입지가 좁아지기는 하겠지만, 아직 마음을 놓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남아 있는 과제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가장 먼저 서방 국가에 대한 테러가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IS 수뇌부들이 지부 조직을 통해 '최후의 저항' 의미로 게릴라전을 펼칠 수 있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아프가니스탄과 리비아, 이집트 등에 남아있는 IS 조직원들이 독자적인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도 있고요,

유럽 등 세계 곳곳에 있는 IS를 추종하는 '외로운 늑대'들의 테러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분간 테러 위협에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망설이 돌았지만 지난달 음성이 공개된 IS 우두머리, 아부 알바그다디의 소탕 여부도 중요한 변수로 꼽힙니다.

알바그다디가 은신해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유프라테스 중부 계곡을 중심으로 세력을 다시 결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IS가 근거지 곳곳에 매설해 놓은 지뢰 제거 작업, 비활동 조직원을 색출해 내는 일도 남아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