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안돼" 잇따르는 루비오 지지 선언

"트럼프는 안돼" 잇따르는 루비오 지지 선언

2016.02.25. 오후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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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했던 트럼프가 정말 공화당의 대선 후보가 되는 걸까?

공화당 주류 정치인들의 마음이 급해지고 있습니다.

막말을 일삼는 트럼프가 본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꺾을 수 있을까?

트럼프가 내놓은 정책들이 당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을까?

이런저런 고민이 많다는데요. 그래서 대항마로 마르코 루비오 상원 의원을 띄우고 있습니다.

얼마 전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경선을 포기한 것도 루비오에게 호재입니다.

젭 부시와 루비오 사이에서 갈등하던 공화당 주류 세력이 루비오 쪽으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 중 한 명이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입니다.

공화당에서 영향력이 큰 롬니가 곧 루비오를 공식 지지할 거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도 루비오 의원의 지원 유세에 동참했죠.

공화당의 유력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헤일리의 지지로 루비오는 천군만마를 얻었습니다.

이 밖에도 1996년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밥 돌 전 상원의원,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 톰 틸리스 노스캐롤라이나 상원 의원 등 공화당 거물들의 지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쿠바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마르코 루비오,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적 인물입니다.

아버지는 바텐더, 어머니는 호텔 청소부로 일하며 그를 키웠습니다.

변호사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루비오는 29살에 플로리다 주 하원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고, 44살 최연소의 나이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공화당 TV 토론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죠.

정치적 스승인 젭 부시가 자신을 공격해오자, "나를 공격하는 게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누군가가 조언한 모양이지만,
나는 계속 주지사 부시를 존경할 것"이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한국에 대한 발언도 관심이 가는데요.

지난해 4월 아베 일본 총리의 미국 방문에 앞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이 진솔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꺼내 든 트럼프와 대조적으로 보입니다.

뉴햄프셔를 제외하고는 아이오와부터 사우스캐롤라이나, 네바다 주의 공화당 경선에서 꾸준히 2~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루비오 상원 의원!

공화당 주류 인사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트럼프의 독주를 막아낼 수 있을까요?

13개 주 경선이 몰려있는 3월 1일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루비오의 반격이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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