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제2의 수에즈 운하 개통

이집트 제2의 수에즈 운하 개통

2015.08.07. 오전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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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집트가 역사적인 제2의 수에즈 운하를 정식 개통했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장밋빛 전망을 하고 있지만, 새 운하 사업이 과시성 사업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상옥 기자입니다.

[기자]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의 선언과 함께 역사적인 제2의 수에즈 운하가 정식 개통됐습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나, 엘시시는 이집트 대통령으로서 새 수에즈 운하의 개통을 허가합니다. 이집트 만세! 전 세계인 만세!"

개통식에는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등 세계 정상급 지도자 40여 명을 비롯해 6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새 운하는 기존 구간 중 35km는 새로 뱃길을 내고 37km는 기존 구간을 확장해 만들어졌습니다.

80억 달러, 9조 3천억 원가량이 투입돼 1년 만에 완공됐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제2의 수에즈 운하 개통에 따른 장밋빛 경제 전망을 내놨습니다.

선박통행료 수입이 기존 연간 53억 달러에서 2023년 132억 달러로 늘어나는 등 국가 재정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거라는 겁니다.

하지만 새 운하 사업이 과대 포장된 과시성 사업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 수가 유럽행 유조선의 물동량 감소에 따라 줄어드는 상황이라서 당장 수입이 크게 늘기는 어려울 거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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