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테러 위협...'반 동성애법' 논란 보이콧 확산

소치, 테러 위협...'반 동성애법' 논란 보이콧 확산

2014.02.05. 오후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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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치 동계올림픽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테러 위협은 여전합니다.

이번에는 오스트리아 선수를 납치하겠다는 협박 편지가 전달돼 올림픽조직위원회 측이 선수단과 경기장 주변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러시아가 제정한 반 동성애법을 두고 일부 국가의 소치 보이콧이 잇따르자 올림픽위원회가 진화에 나섰는데요.

국제부 연결해서 소치 올림픽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안소영 기자!

이틀 후면 소치 올림픽이 개막하는데, 오스트리아 선수를 납치하겠다는 협박 편지가 전달됐다고요?

[기자]

올림픽 위원회 측이 소치 올림픽에 참가하는 여자 선수 2명을 납치하겠다는 협박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협박을 받은 선수는 알파인스키의 마를리 쉴트와 스켈레톤의 얀네 플록으로 전해졌고요.

위원회는 특별 경호팀을 소치에 파견했습니다.

앞서 지난 달에도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 테러 위협을 경고하는 편지가 전달됨에 따라 긴장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러시아가 올림픽을 안전하게 치를 능력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올림픽 경기장 주변에 4만 명이 넘는 병력을 배치해 경계를 펴고 있고, 소치 주변 지역에는 무인정찰기와 해군 함정까지 동원됐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소치를 방문해서 테러와 대회 운영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말 들어 보시죠.

[인터뷰: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소치가 더 아름답고 안락하게 됐을 뿐 아니라 사회와 경제, 문화, 환경 발전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앵커]

소치 올림픽과 관련한 또 한가지 논란이 지난해 6월 러시아가 제정한 '반 게이법' 즉 '반 동성애법'인데요.

일부 국가들이 이 법에 강력히 항의하면서 올림픽 보이콧 움직임이 있죠?

[기자]

일부 국가의 주요 인사들이 러시아가 지난해 6월 '반 동성애법'을 제정한데 대한 항의표시로 소치올림픽 보이콧에 나섰습니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소치 올림픽 개폐막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고 지난해 말 동성애자들이 포함된 항의단을 러시아에 보내 항의의 뜻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여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소치 개막식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대신 노르웨이의 유명한 동성애자인 보건부 장관은 항의의 뜻으로 불참 대신 배우자와의 동행을 선택했습니다.

이에 대해 올림픽조직위원회는 올림픽은 순수한 스포츠 정신이 깃든 행사라면서 어떤 경우도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는데요.

러시아 소치에서 기자회견을 연 IOC 위원장으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정치적 불협화음이 있으면 평화적이고 직접적인 대화를 통해 해결하십시오. 선수들의 등 뒤에서 그러시지들 마시고요."

[앵커]

올림픽이 열리는 동안 소치에서 IOC 총회도 열리지 않습니까?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유엔 사무총장으로는 처음 이 자리에서 기조연설을 한다고요?

[기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소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 총장이 IO는C 총회의 기조연설을 맡았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이 IOC 총회에서 연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IOC와 유엔과는 특별한 인연이 있어 보입니다.

반 총장 재임 중인 지난 2009년, IOC는 스포츠기구로는 처음 유엔 옵서버 자격을 얻었습니다.

이어 반 총장은 올림픽 발전에 공헌한 공로로 2012년 IOC로부터 올림픽훈장을 받았습니다.

지난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 때는 성화봉송 주자로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번 IOC 총회는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소치에서 열리는데요.

반 총장의 연설 주제는 IOC와 스포츠의 사회적 역할입니다.

반 총장은 이번 기조연설에서 시리아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남수단 등 분쟁 국가에 이번 올림픽 기간 만큼은 분쟁을 중단하도록 촉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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