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공구역 선포 이후 공군기 첫 긴급발진

중국, 방공구역 선포 이후 공군기 첫 긴급발진

2013.11.30. 오전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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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방공구역 설정 선포 이후 자국의 공군기를 처음으로 긴급발진시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외교부를 통해서는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강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공군 대변인은 어제 공군기를 긴급발진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미군 초계기와 일본의 공중 조기경보통제기를 견제하기 위해서라는 이유입니다.

대변인은 방공구역 설정 이후 이처럼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군이 방공식별구역 선포 이후 외국 항공기에 대해 긴급발진을 했다고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는 한미일의 무력화 움직임에 대해 군사력을 동원해 시위를 벌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이 같은 군부의 강경 대응과는 달리 외교부를 통해서는 온건책을 펴고 있습니다.

외교부 친강 대변인은 어제 방공식별구역 중첩 문제는 양측간 소통을 강화해 해결해야 한다며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친 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의 구역 설정 선포는 자기 방어의 차원입니다. 어떤 특정한 국가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닌 만큼 역내에 긴장 국면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에 대해 중국 지도부가 자국 국민에게는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국제적 비난은 막아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 대응해 우리나라와 일본도 방공구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갈등은 쉽게 가라앉기 어려워 보입니다.

YTN 강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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