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CEO, 중국 압력에 사과

애플 CEO, 중국 압력에 사과

2013.04.03. 오전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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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애플이 최근 중국에서 불거진 소비자 보호 문제로 중국 매체로부터 호되게 비판을 받은 뒤 최고경영자 명의로 사과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애플의 중국 홈페이지에 게재된 '중국 소비자에게 보내는 서한'입니다.

팀 쿡 최고경영자 이름으로, "우리의 소통 부족이 소비자들로 하여금 '애플이 오만하다'거나 소비자들의 불만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내용입니다.

애플의 사과는 최근 중국 관영매체와 소비자단체는 물론 정부 당국까지 나서 자사 서비스 정책의 문제점을 잇달아 지적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인터뷰:중국 소비자]
"전에 애플에 AS를 맡겼는데 책임을 미룬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마도 귀찮았겠죠."

[인터뷰:중국 소비자]
"중국 소비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인 사과라고 봅니다. 세계시장에서는 당연한 일이죠."

사태가 불거진 것은 지난달 15일 소비자의 날을 맞아 방송된 국영 CCTV의 고발프로그램을 통해서입니다.

아이폰 4S 등에 문제가 생겨 새 제품으로 교환해 줄 때 뒷부분 케이스를 재활용하고, 보증수리 기간도 연장해 주지 않는 등 구미 선진국보다 못한 애프터서비스 정책을 문제삼았습니다.

이어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중국 소비자들도, EU 등지에서는 아이패드의 품질보증 기간이 2년인데 반해 중국에서는 1년이라며 거들고 나서면서 반감은 커져만 갔습니다.

비난 여론이 확대되면서 이미지 등에 심각한 타격을 입는 데다, 애플로서는 제2의 시장인 중국시장을 놓칠 수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해 사과성명이 나온 것입니다.

[인터뷰:중국 소비자협회 관계자]
"애플의 이번 성명은 큰 책임을 회피하고 부분적 문제만 다뤘다고 봅니다. 애플이 중국법과 규정을 위반하고 소비자들의 요구를 거절한 부분이죠."

하지만 소비자 단체행동이 상대적으로 덜 발달한 중국에서 이처럼 관이 주도해 외국기업을 비판하는 것을 두고, 미국의 대표적인 기업을 길들이기 위한 의도가 숨어있지 않느냐는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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