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 그바그보, 은행 국유화 방침

코트디부아르 그바그보, 은행 국유화 방침

2011.02.18. 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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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지고도 퇴진을 거부하고 있는 로랑 그바그보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이 국제사회 제재에 호응한 주요 외국계 은행들이 문을 닫은 데 반발해 이들 은행의 국유화 방침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코트디부아르 정부는 내각회의 후 성명에서 "그바그보 대통령이 최대 은행인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의 자회사를 비롯한 4개 은행의 자본금을 모두 정부가 소유한다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주 영업을 중단한 은행들은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 프랑스 BNP파리바 은행의 자회사, 미국 시티뱅크, 나이지리아의 액세스뱅크 등 5곳이지만 액세스뱅크는 이번 국유화 대상에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이들 외국계 은행의 폐점으로 코트디부아르의 상업 은행들이 사실상 모두 문을 닫은 셈이며, 아직 영업 중인 다른 은행들에서도 예금인출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내각회의는 이번 조치의 목적이 시민의 자산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는 이들 은행을 통해 공무원이 봉급을 받지 못하면 그바그보 대통령 진영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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