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코트디브아르 유혈사태 책임 물을 것"

반기문, "코트디브아르 유혈사태 책임 물을 것"

2011.01.15. 오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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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선 불복사태로 빚어진 서아프리카 코트디브아르의 정국혼란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민간인들의 희생에 대해 국제사회가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뉴욕에서 이재윤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치러진 대선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대통령 자리에 그대로 눌러앉은 그바그보측과 대통령 당선자 와타라측간의 무력충돌로 코트디브아르의 내분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UN은 지금까지 유혈사태로 240여명이 숨지고 49명이 실종됐으며 민간인들의 피난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바그보에 충성하는 군 병력은 와타라 지지자들을 감금하고 UN평화유지군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국제사회의 퇴진압력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새해 첫 기자회견을 열고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반 총장은 "UN은 코트디부아르에서의 임무를 결코 중단하지 않을 것"이며 UN 평화유지군과 민간인에 대한 공격행위로 그바그보는 국제심판소에 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반기문, UN 사무총장]
"다시 한번 강력하게 전합니다. 공격행위를 하거나 선동하는 사람들은 책임을 지게 될 것입니다."
(And I state once again in the the strongest possible terms, those commiting or inciting acts of violence will be held reponsible.)

반 총장은 또 그바그보 대통령에 대한 UN의 강경한 태도가 아프리카 지도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있다면서 코트디부아르 사태를 계기로 "아프리카 전역에 강력한 민주주의의 신호가 보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전 세계가 훨씬 더 강한 유엔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올해 유엔의 역할은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반 총장은 또 중동 평화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데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양측의 지도자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재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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