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밤하늘에 울려퍼진 한인 캐롤

유럽 밤하늘에 울려퍼진 한인 캐롤

2009.12.10. 오전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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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과 새해를 맞는 설렘이 교차되는 연말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는 해마다 크리스마스 장터가 성대하게 열리는데요.

4주 동안 300만 명이 모여드는 이 행사에 17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평화와 행복의 캐롤송을 들려주는 한인 합창단이 있어 화제입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김운경 리포터가 전합니다.

[리포트]

50개의 종들이 일제히 울려퍼지는 가운데 프랑크푸르트의 옛 시청 청사 앞 광장에서 크리스마스 장터가 열렸습니다.

성탄 선물을 고르는 손길 마다 성탄절을 맞는 설레임이 가득합니다.

회전목마에 올라탄 어린이들은 추위도 잊은 채 마냥 즐거워하고, 시민들은 지역 명물인 따끈한 와인 '글뤼바인'으로 몸을 녹입니다.

한국의 호빵을 닮은 '담프누델' 가게 앞은 몰려든 주민들로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인터뷰:관광객]
"기분전환 하러 왔어요. 성탄 케이크 사고 가족들 선물도 고르고 친구들도 만나려고요."
(Um ein wenig nach der Arbeit zu entspannen, Lebkuchen zu kaufen, vielleicht auch Weihnachtsgeschenke fur die Familie oder meine Freunde zu finden.)

동포들로 구성된 한인교회합창단은 17년 째 크리스마스 장터를 찾고 있습니다.

한국어와 독일어, 영어로 들려주는 아름다운 합창에 관중들은 박수와 환호성으로 화답합니다.

[인터뷰:임소희, 라인마인교회 성가대장]
"우리 한국을 소개하고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한인합창단의 아름다운 선율은 아기 예수가 이 땅에 오신 뜻과 평화와 행복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합니다.

프랑크푸르트 밤 하늘에 울려퍼진 우리 동포들의 캐롤송과 함께 크리스마스의 정취가 더욱 무르익고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YTN 인터내셔널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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