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이탈리아군, 탈레반 매수

아프가니스탄 주둔 이탈리아군이 탈레반 무장세력을 돈으로 매수해 평화를 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 신문 더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이탈리아군은 그러나 이 정보를 나토 연합군에 알리지 않아 지난해 이탈리아 주둔지역을 인계받은 프랑스군이 전세를 오판해 탈레반의 매복 공격으로 대참사를 입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 정보부 관리들은 전화 추적을 통해 이탈리아가 서쪽 헤라트 주에서 무장세력을 돈으로 매수해 평화를 샀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로마 주재 미국 대사를 통해 이탈리아 정부에 외교적인 항의를 전했습니다.

나토의 한 소식통은 수만 달러가 정기적으로 저항세력 군사령관 개인들에게 지급됐다며 이탈리아군 사상자가 발생할 경우 이탈리아 국내에서 일어날 철군 논란 등 정치적 곤경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탈리아 국방부 대변인은 로마 주재 미국 대사가 어떤 공식 항의도 하지 않았고 단지 정보를 요청했을 뿐이라며 완전히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부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