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이 즐기는 음료에서 코카인이!

대중이 즐기는 음료에서 코카인이!

2009.06.03. 오전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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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중국인들이 많이 마시는 에너지 음료에서 코카인이 검출돼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홍콩과 타이완은 즉각 전량 회수 조치했고 중국 정부도 품질 검사에 나섰습니다.

베이징 류재복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스트리아 현지공장에서 생산돼 타이완으로 수출된 에너지 음료 '홍뉴'에서 마약의 일종인 코카인이 검출됐습니다.

이에 따라 타이완 정부는 홍뉴 만 8,000상자, 78만 달러 어치를 압수했습니다.

[인터뷰:라이정성, 타이완 질량검사국 주임]
"시장에서 계속 판매될 경우 법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어 회수하도록 했습니다."

홍콩 정부 역시 홍뉴 제품을 검사한 결과 코카인이 1ℓ에 0.1~0.3㎎가량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에서 검출된 코카인의 10배가 넘는 양입니다.

[인터뷰:레이슝도, 홍콩 진후이대학 부주임]
"중추신경을 자극해 정신을 맑게 할 수 있지만 각성상태가 지나게 되면 체력 소모가 상당히 커지게 됩니다."

홍뉴는 전세계 140여 개 나라에서 매년 수십억 병이 팔릴 정도로 인기있는 음료수입니다.

홍콩과 타이완에서 파문이 일자 중국 질검총국도 품질 검사를 시작했습니다.

홍뉴의 중국 제조회사는 제품에 아무 문제가 없으며 수입 홍뉴도 팔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인기 음료수에서 코카인이 나왔다는 소식에 중국인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둥잉, 베이징 시민]
"정말 걱정이 많이 됩니다. 하지만 우리 같은 백성들이야 적게 먹는 것 외에 방법이 있습니까?"

주중 대사관 측은 홍뉴와 같은 에너지 음료는 우리 기준에 맞지 않아 수입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류재복[jaebog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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