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사태, '연립정부'로 해결 가닥 잡나?

짐바브웨 사태, '연립정부'로 해결 가닥 잡나?

2008.07.02. 오전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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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통령 선거 결과를 놓고 몇달 째 혼돈에 빠져있는 짐바브웨가 '연립정부 구성'을 통한 사태 해결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몽골에서는 총선 결과를 둘러싼 부정선거 시비가 격렬한 시위로 번지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김응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짐바브웨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이집트에 모인 아프리카연합 회원국 정상들이 결의문을 내놨습니다.

짐바브웨 정부와 야당이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화를 시작하고 연립 정부를 구성하라는 것.

[녹취:호삼 자키, 이집트 외무장관]
"짐바브웨 정부에 화합을 촉구하고, 남아프리카공동체가 중재노력을 계속해줄 것을 권고했습니다."
(it calls for a government of national unity and that encourages SADC to continue in its mediation efforts.)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은 야당과의 권력 공유에 대해 반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결선투표 강행으로 사면초가에 몰린 무가베 대통령이 야당에 어느 정도 양보하는 모양새로 사태가 해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그러나 유럽연합 의장국인 프랑스가 야당 지도자인 창기라이 총재가 이끄는 정부만을 인정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제재 검토에 착수하는 등 국제사회의 압박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거리로 시민들이 쏟아져나왔습니다.

지난달 말 치러진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을 거뒀다는 발표가 나오자 부정선거가 치러졌다며 항의하는 것입니다.

시민들은 여당 건물로 몰려가 유리창을 부수고 돌을 던지며 경찰에 저항했습니다.

시위사태가 격화되자 몽골 정부는 어제 밤 늦게 4일 동안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밤 10시 이후 통행이 금지되고 집회와 언론 활동도 제한되지만, 들끓는 민심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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