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군 사원 급습…승려 100명 체포!

보안군 사원 급습…승려 100명 체포!

2007.09.27. 오후 4:0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미얀마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얀마 보안군은 오늘 새벽 불교사원 2곳을 급습해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승려 100여 명을 체포했습니다.

정석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군경이 공포탄과 실탄을 발사합니다.

주변 건축물 곳곳에는 군인들이 쏜 총탄의 흔적이 보입니다.

곳곳에서 체류탄을 쏘지만 화가난 승려와 시민들의 반발만 부를 뿐입니다.

도심에서는 군경과 시위대가 충돌해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녹취:시위 승려]
"경찰이 머리를 이렇게 때렸습니다. 결코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보안군은 오늘 새벽 불교 사원 두 곳에 실탄을 발사하며 급습해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승려 100여 명을 체포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습니다.

미얀마 군경은 어제 시위에서도 200여 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교국가인 미얀마에서 가장 존경받는 존재인 승려들을 체포함으로써 민심은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녹취:시위 학생]
"우리는 오토바이와 차에 불을 지르지 않았습니다. 경찰들이 한 짓입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시위 진압 과정에서 4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부상했다고 AFP통신이 미얀마 관리와 병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어제 시위의 진앙지인 양곤의 쉐다곤 파고다에서 가두행진을 하던 승려 2명이 군경에 맞아 숨졌으며 1명은 보안군과 몸싸움을 벌이다 총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또 병원의 한 소식통은 총에 맞아 숨진 또 다른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19년전 3천여 명의 사망자를 내며 좌절한 미얀마의 민주화 시위가 또다시 유혈 사태로 비화되면서 큰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YTN 정석영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