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여성 인질 '도와주세요!'

한국인 여성 인질 '도와주세요!'

2007.07.27. 오전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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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탈레반에 의한 한국인 피랍사태가 9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여성 인질 한 명의 육성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이 여성은 인질들 모두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 전하면서 하루 빨리 석방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간절한 목소리로 호소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탈레반 무장세력에 붙잡혀있는 한국인 인질들 가운데 한 명이 미국 CBS 방송과의 전화 통화에서 가냘픈 목소리로 도움을 요청합니다.

[녹취:아프간 피랍 한국인 인질]
"안녕하세요, 저희들은 여기 잡혀있고요 매일 매일 너무 너무 어려운 상황에 있습니다. 도와주셔서 하루라도 빨리 나올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자신을 현주라고 밝힌 이 여성은 현지에서 3년 동안 의료봉사를 한 간호사 출신의 32살 임현주씨로 육성을 들은 가족들이 확인했습니다.

임씨는 샘물교회 봉사단과 현지에서 합류해 인솔자 역할을 해왔습니다.

임씨는 인질들이 모두 많이 아프고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며 거듭 도움을 청했습니다.

[녹취:임현주, 아프간 억류 인질]
"도와주십시오. 매일매일 힘겹게 살고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도 다치지 않고 돌아갈 수 있도록 부탁합니다."

임씨는 인질들이 현재 두 그룹으로 나뉘어 억류돼있다고 현장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임씨는 자신은 나머지 여성 17명과 같이 있으며 남성 인질 4명은 다른 장소에 붙잡혀 있어 배형규 목사의 사망 소식은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CBS는 탈레반 사령관의 주선으로 임씨와 3분 정도 통화했으며 임씨는 현지어와 한국말을 번갈아 사용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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