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밀수 연루 세관직원 무혐의...대통령실 개입도 확인 안 돼"

"마약 밀수 연루 세관직원 무혐의...대통령실 개입도 확인 안 돼"

2025.12.09. 오후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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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지검 ’마약 밀수 의혹’ 중간 수사 결과 발표
합수단 "세관 직원 무혐의…범행 도운 사실 없어"
"밀수범들 사이 허위 진술 종용하는 사실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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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관 마약밀수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단이 세관 직원들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는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경찰 지휘부와 대통령실 외압 의혹도 사실 무근이라고 판단했는데, 폭로자인 백해룡 경정은 아직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배민혁 기자!

세관 직원들이 무혐의 처분 받았다고요?

[기자]
서울동부지검 '인천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합동수사단'은 오늘 오후 2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합수단은 세관 직원들이 마약밀수 범행을 도운 사실이 없다고 판단해 혐의없음 처분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23년 9월 열린 경찰의 실황조사 영상에 담긴 말레이시아 밀수범들의 허위 진술 종용 정황을 구체적인 증거로 제시됐습니다.

말레이시아 국적의 밀수범이 중국인 통역사 1명만 있는 상태에서 다른 밀수범에게 진술을 일치시키자며 말레이어로 허위 진술을 종용했다고 합수단은 설명했습니다.

또 이후에 밀수범들이 주고받은 편지에서 세관 관련해서는 기억이 안 난다는 내용이 확인됐다며 핵심 쟁점에 대한 밀수범들 진술이 일관성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밀수범들이 합수단의 조사과정에서는 사실 세관 직원의 도움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실토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수사 방해 외압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 무근이라고 판단했죠?

[기자]
앞서 지난 2023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진행한 세관 마약 밀수 사건 브리핑 과정에 대통령실과 경찰 지휘부가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인데요.

합수단은 경찰이나 관세청 지휘부 등이 영등포서 사건에 외압을 행사할 동기가 없었고, 실제로 영등포서가 별다른 제약 없이 수사를 진행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대통령실의 관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피의자 주거지부터 경찰청 등 서른 곳을 압수수색했지만, 피의자들이 대통령실 관계자와 연락한 내역 자체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브리핑을 연기하고 보도자료를 수정하라고 한 지시는 공보책임자였던 백해룡 경정이 사전보고를 하지 않았던 만큼 적법한 지시였다고 판단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배민혁입니다.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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