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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구속을 피한 가운데, 재판부는 소집 장소 변경이 불가피했단 추 의원 주장을 받아들인 거로 보입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오갔던 통화와 메시지 등을 토대로 계엄 당일 상황을 재구성했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3일 밤 10시 40분쯤, 계엄 선포 사실을 알게 된 추경호 의원은 여의도로 출발합니다.
국회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열겠다고도 공지했습니다.
민주당 대표이던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 담을 넘고,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계엄 반대 영상 메시지를 낸 밤 11시쯤.
[한동훈 / 당시 국민의힘 대표 (지난해 12월 3일) : 비상계엄을 반드시 막아내겠습니다. 국민께서는 안심해주시기 바랍니다.]
국회이던 의원총회 장소는 다시 당사로 바뀝니다.
11시 20분쯤 당사에 도착한 추 의원, 조금 뒤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옵니다.
[윤석열 / 전 대통령 (지난달 19일, 한덕수 전 총리 재판) : (계엄이) 오래 안 갈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했습니다.)]
추 의원은 이후 소집 장소를 국회 본회의장 맞은편 예결위 회의장으로 바꾼 뒤 국회로 이동합니다.
10여 분 뒤 본관에 도착한 추 의원, 하지만 본회의장이 아닌 원내대표실로 들어갔습니다.
곧이어 특전사 헬기가 줄지어 국회에 진입했고, 우원식 국회의장은 긴급 입장을 발표합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지난해 12월 3일) : 모든 국회의원께서는 지금 즉시 국회 본회의장으로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이로부터 10분도 채 되지 않아 소집 장소는 또 한 번 당사로 바뀌었고,
국회와 당의 공지가 충돌하자 국민의힘 의원 단체 대화방에선 '혼선이 있으면 안 된다', '원내대표가 정리해달라'는 등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한 전 대표가 거듭 본회의장으로 와달라 호소했지만, 이후에도 당사로 모이라는 공지 메시지가 잇달아 발송됐습니다.
새벽 0시 반쯤 계엄군이 창문을 깨고 본관까지 진입하자 국회의장은 0시 50분쯤 본회의를 열었고,
1시 3분, 계엄 해제요구안은 의원 190명의 찬성으로 가결됐습니다.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은 단 18명이었습니다.
추 의원은 새벽 2시쯤 특전사가 철수한 뒤에야 원내대표실 밖으로 나왔고,
[추경호 /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해 12월 4일) : (표결에) 불참하게 된 건, 제 판단으로 불참했습니다.]
비서관이 모는 차를 타고 국회를 빠져나가 당사로 향했습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영상편집 : 임종문
디자인 : 정하림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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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구속을 피한 가운데, 재판부는 소집 장소 변경이 불가피했단 추 의원 주장을 받아들인 거로 보입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오갔던 통화와 메시지 등을 토대로 계엄 당일 상황을 재구성했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3일 밤 10시 40분쯤, 계엄 선포 사실을 알게 된 추경호 의원은 여의도로 출발합니다.
국회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열겠다고도 공지했습니다.
민주당 대표이던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 담을 넘고,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계엄 반대 영상 메시지를 낸 밤 11시쯤.
[한동훈 / 당시 국민의힘 대표 (지난해 12월 3일) : 비상계엄을 반드시 막아내겠습니다. 국민께서는 안심해주시기 바랍니다.]
국회이던 의원총회 장소는 다시 당사로 바뀝니다.
11시 20분쯤 당사에 도착한 추 의원, 조금 뒤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옵니다.
[윤석열 / 전 대통령 (지난달 19일, 한덕수 전 총리 재판) : (계엄이) 오래 안 갈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했습니다.)]
추 의원은 이후 소집 장소를 국회 본회의장 맞은편 예결위 회의장으로 바꾼 뒤 국회로 이동합니다.
10여 분 뒤 본관에 도착한 추 의원, 하지만 본회의장이 아닌 원내대표실로 들어갔습니다.
곧이어 특전사 헬기가 줄지어 국회에 진입했고, 우원식 국회의장은 긴급 입장을 발표합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지난해 12월 3일) : 모든 국회의원께서는 지금 즉시 국회 본회의장으로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이로부터 10분도 채 되지 않아 소집 장소는 또 한 번 당사로 바뀌었고,
국회와 당의 공지가 충돌하자 국민의힘 의원 단체 대화방에선 '혼선이 있으면 안 된다', '원내대표가 정리해달라'는 등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한 전 대표가 거듭 본회의장으로 와달라 호소했지만, 이후에도 당사로 모이라는 공지 메시지가 잇달아 발송됐습니다.
새벽 0시 반쯤 계엄군이 창문을 깨고 본관까지 진입하자 국회의장은 0시 50분쯤 본회의를 열었고,
1시 3분, 계엄 해제요구안은 의원 190명의 찬성으로 가결됐습니다.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은 단 18명이었습니다.
추 의원은 새벽 2시쯤 특전사가 철수한 뒤에야 원내대표실 밖으로 나왔고,
[추경호 /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해 12월 4일) : (표결에) 불참하게 된 건, 제 판단으로 불참했습니다.]
비서관이 모는 차를 타고 국회를 빠져나가 당사로 향했습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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