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엇갈린 태풍 '링링' 경로…첫 한반도 영향 줄까?

韓·日 엇갈린 태풍 '링링' 경로…첫 한반도 영향 줄까?

2025.08.19. 오전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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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엇갈린 태풍 '링링' 경로…첫 한반도 영향 줄까?
우리 기상청 19일 4시 30분 기준 제28호 열대저압부 예상 경로(왼쪽)과 일본 기상청 열대저압부 예상경로 / 기상청, 일본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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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제12호 태풍 '링링'의 발생이 임박하면서 예상 경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 기상청은 오키나와를 지나 서쪽으로 꺾어 중국 상하이로 향할 것으로 예상했고,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정북진 방향을 향해 결국 제주도와 큐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340㎞ 떨어진 해상에서 열대저압부가 형성됐다. 이 저압부는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속 15m(시속 54㎞)의 강풍을 동반한 채 시속 26㎞ 속도로 북상 중이다.

기상청은 이 열대저압부가 20일 오전 3시쯤 중심기압 1002헥토파스칼(hPa), 최대 풍속 초속 18m(시속 65㎞), 강풍반경 170㎞ 규모의 태풍 '링링'으로 발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태풍 이후의 진로다.
8월 19일 오전 6시 기준 열대저압부 예상경로 / 일본 기상청

일본 기상청은 링링이 오키나와 본섬 서쪽을 지난 뒤 북동진해 22~23일쯤 제주도 남동쪽 해상과 일본 큐슈 나가사키현 서쪽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했다.
열대저압부 예상경로 왼쪽부터 순서대로 18일 오전 11시 기준, 18일 오후 10시 30분 기준, 19일 오전 4시 30분 기준 기상청 발표

반면 우리 기상청은 오키나와 부근까지는 정북진할 것으로 보면서도, 20일 이후에는 북서쪽으로 경로를 틀어 중국 상하이 부근에 상륙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기상청의 18일 오전 열대저압부 발생 후 첫 발표와 비교해 18일 오후와 19일 새벽 업데이트는 점차 한반도 방향으로 기울고 있는 모양새다.

이처럼 한·일 양국 기상청의 예측이 엇갈리면서 실제 경로는 아직 유동적이다.

다만,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 상륙하지 않더라도 북상 과정에서 제주와 남해안 해상에는 너울성 파도, 국지성 호우, 폭염 강화 등 기상 변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어 예의 주시하고 있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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