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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진형 앵커, 한지원 앵커
■ 출연 : 이영주 경일대학교 소방방재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기도 가평군에 새벽에 쏟아진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인명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이영주 경일대학교 소방방재학부 교수와 함께주요 피해 상황과 대응 방안 정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이번엔 경기 가평 지역 피해가 심각한 것 같습니다. 저희가 앞서 리포트도 보여드리고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보기도 했는데 누적 강수량이 약 200mm에 육박한다고 해요. 이게 어느 정도의 양입니까?
[이영주]
맞습니다. 1년 우리나라 전체 평균적으로 오는 강우량이 1200~1300mm 정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200mm라고 하면 1년에 내릴 비의 한 6분의 1이 단 하루만에 내렸다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그렇다고 한다면 굉장히 많은 비가 집중적으로 내렸다는 것을 알 수 있고요. 또 시간당으로 보면 시간당 76mm까지 왔었다고 확인이 되는데요. 극한호우의 기준이 시간당 72mm라고 본다면 극한호우의 개념을 넘어선 더 강한 강도의 비가 집중적으로 짧은 시간에 내렸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강수량이 집중적으로 짧은 시간 안에 내린다, 이게 지금 굉장히 위험한 건데 그러니까 이 정도 양이면 산사태에도 취약해진다, 이렇게 이해를 하면 될까요?
[이영주]
맞습니다. 이전부터도 사실은 비가 전혀 안 왔던 게 아니므로 충분히 비가 온 상황에서 이렇게 극한의 호우개념은 집중적으로 특정한 지역에 비가 내렸다면 산사태 위험은 그만큼 훨씬 더 높았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특히 또 야간 같은 경우에는 이런 부분의 대처라든지 대응이 상당히 어려운 부분들까지 감안한다면 이런 위험성에 대한 부분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었다, 이렇게 보겠습니다.
[앵커]
산사태로 주택 3채가 무너졌습니다. 매몰된 분들도 있는데 소방대응 2단계가 발령됐는데 추가 피해가 나지 않게 어떤 식으로 해야 될까요?
[이영주]
지금 현재 비가 어느 정도 잦아드들기는 했습니다마는 아직까지는 계속 유량도 많은 상태고 또 산에도 추가적인 산사태 발생 위험도 분명히 있거든요. 어쨌든 아직 실종자들이 꽤 많이 있는 상황에서 또 구조작업을 계속 미룰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산사태라든지 이런 부분들의 위험요인을 확인하면서 조금 더 적극적인 구조활동들, 이런 부분들이 이루어져야 될 텐데요. 일단 기본적으로 쓸려내린 토사량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이 부분은 사람이 일일이 파헤쳐가면서 진행하기는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다만 주변 여건들이 아직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중장비의 동원도 쉽지는 않아서 중장비가 현장에 와서 토사들을 하나하나 제거를 하면서 거기에 매몰자라든가 이런 것을 확인해 가는 과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시간을 보면 새벽 4시 반경이라 취약시간대 아니겠습니까? 야간시간이고. 그래서 더 안타까운 그런 상황인 것 같은데 사실 산사태를 미리 예견할 수 있는 그런 징후들이 혹시 없을까요?
[이영주]
물론 산사태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징후들 이런 것은 있습니다. 많이 알려진 것처럼 이를테면 사면에서 갑자기 물이 솟아오르는 것이 확인된다거나 혹은 바람이 불지 않았는데 나무가 심하게 흔들린다거나 나무가 그냥 기울어져 있는 상태, 이런 것들을 산사태의 징후로 볼 수가 있겠고요.
[앵커]
그런 것들이 얼마나 이전에 이루어지게 되는 겁니까?
[이영주]
그런데 그 부분은 조금 다릅니다. 이런 징후가 발생한 후에 즉시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고요. 또 충분한 시간이 지난 후에 발생할 수도 있어서 징후가 확인된 직후에 바로 조치들이 이루어져야 하는데요. 대피라든지 신고 이런 것들이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되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이번 가평 같은 경우는 대부분 새벽시간대, 대부분 해가 뜨기 전, 밤이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육안으로 이런 것들을 식별해서 징후를 감지하기는 상당히 어려웠을 것이고요. 또 강한 비가 내린 상황이기 때문에 땅울림이나 여러 가지 소리로 확인할 수 있는 이런 징후들도 사실상은 어려웠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위험한 상황들이 되기 이전에 선제적인 대피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어떻게 보면 조금 더 필요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대피가 최상책이었겠네요?
[이영주]
맞습니다. 여기에 재산까지 보호를 한다, 이런 개념까지는 상당히 어렵고요. 사람이라도 즉시적으로 혹은 선제적으로 대피를 해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정도만이라도 이게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는데요. 야간이다 보니까 또 그리고 갑자기 비고 많이 오는 상황들, 이러다 보니까 충분히 이런 부분들의 위험에 대한 사전 고지라든지 또 사전 조치가 이루어지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 부분이 안타까운 대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앞서 잠깐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마는 소방대응 2단계가 발령이 되지 않았습니까? 2단계라는 것은 인근 지역의 소방관서의 인력, 장비까지 동원이 되는 것이죠?
[이영주]
맞습니다. 1단계, 2단계, 3단계로 나눠지는데요. 1단계 같은 경우는 그 지역의 관할 소방서에 있는 인력과 자원들을 총동원할 수 있는 거고요. 2단계 같은 경우는 관할 소방서만의 역량 가지고는 어렵기 때문에 인근의 소방서의 인원들이나 또 장비들을 동원할 수 있는 그런 체계입니다. 그래서 가평군 지역에 있는 소방대뿐만 아니라 인근에 있는 경기도 지역에 있는 소방대의 인력들이나 자원들이 구조와 수색에 투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만큼 규모가 굉장히 컸다, 이렇게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겠죠?
[이영주]
맞습니다.
또 그리고 산사태가 매몰이 됐다고 한다면 여기에 토사량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엄청나게 많고 지금 현재 한 군데 산사태 발생한 것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여러 가지 구조 요청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 대응하기 위해서 2단계가 발령된 겁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몇 시간 전부터 계속 전해 드린 내용입니다마는 가평군 마일리 캠핑장서 가족 3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가평 산하리 계곡에서도 3명 실종신고 접수됐다고 하고요. 이렇게 안타까운 소식이 계속 들어오는데 캠핑 인구가 늘고 있는 만큼 캠핑장 등 수해 안전 대책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이영주]
맞습니다. 실제로 그래서 캠핑장 같은 경우도 이렇게 사면이라고 해서 산의 경사면에 가까운 곳, 이런 곳들에는 위치하지 않도록 하고요. 또 물가라든지 이런 곳에 직접적으로 가까이 있는 것들 이런 것들이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에 최초에 캠핑장을 설치할 때 이런 부분들을 고려하게 되는데요.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용하시는 분들은 캠핑장, 물론 풍광도 좋고 놀기 좋은 곳에 캠핑장을 선정하시겠습니다마는 이런 안전에 대한 요소들, 이런 것들도 충분히 고려하시면서 캠핑하실 장소들을 선택하시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현재 경기도 매몰 지역이나 또 고립자 인명구조, 이런 부분들을 최우선해서 가용 주의장비를 총동원한다, 이런 방침인 것인데 사실 구조자의 안전도 굉장히 중요한 거잖아요.
[이영주]
맞습니다. 우리가 구조라든지 복구작업 이런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빠른 복구도 그렇고 또 빠른 구조라든지 수색도 중요하지만 이런 것들을 행하시는 소방관이나 담당 공무원분들, 이런 분들의 안전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물론 빠르게 수색을 하거나 또 구조를 하는 부분들도 중요하지만 안전을 위한 기본적인 사항들. 여기 같은 경우에는 매몰이라고 한다면 사실은 추가적인 산사태의 우려, 이런 것들이 충분히 있거든요. 그래서 주변에서의 안전에 대한 확인들을 꼭 하면서 이런 구조작업들 이루어져야 된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정현우 기자 리포트가 준비되어 있는데요. 가평군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을 하면서 주택가뿐만 아니라 캠핑장에서도 매몰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앞서 저희가 인터뷰 중에서 캠핑장 매몰과 관련된 일가족 매몰 이 사건에 대해서도 한번 짚어드렸는데 현장 통신 상황도 좋지 않다고 하는데요. 조금 전 상황을 정현우 기자가 보내왔습니다. 화면으로 보겠습니다.
[기자]
가평군 마일리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편에 있는 캠핑장, 완전히 고립된 상태입니다. 당시 급류가 내려치면서 이곳을 연결하던 도로가 완전히 끊겼는데요. 제가 있는 이곳 왕복 1차선씩 있는 도로 역시 당시 급류 상황이 얼마나 셌는지, 충격 때문에 완전히 반파된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저쪽 도로를 한 번 보시겠습니다. 도로를 보면, 일단 급류가 강하게 흘러내리면서잔해에 부딪히면서 도로가 유실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입니다. 가드레일 역시 엿가락처럼 휘어진 걸 보면 당시 충격이 얼마나 강했는지를 의심하게 하고 있습니다. 캠핑장 쪽도 한 번 다시 보시겠습니다. 일단 이곳 캠핑장에 20여 명 정도가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캠핑장과 반대편 도로를 잇는 도로가 완전히 유실한 상태입니다. 현장에 통신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현장에 통신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소방의 추정으로 20여 명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앞서 소방은 캠핑장에서 3명이 매몰됐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구조 헬기가 구조작업을 벌이고, 앞서 중상자 한 명이 이송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 구조로프가 이곳에 설치되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조된 20여 명을 빼내기 위해서 저렇게 한명씩 구조 로프를 이용해서 사람들을 빼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 명씩 차례차례 이동을 시키고 있습니다. 구조되신 분과 저희 YTN이 현장에서 인터뷰를 할 수 있었는데요. 새벽 2시쯤 '우르르 쾅쾅'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매몰 사고가 이어졌다고 합니다. 컨테이너 안에 있으셨던 한 분은 물이 안쪽으로 계속해서 들이차기 때문에 지붕 쪽으로 이동해서 간신히 피할 수 있었다고 얘기합니다. 이곳 현장에서는 유실된 사람이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정확한 피해 상황은 집계를 해봐야겠지만, 앞으로 소방이 어떻게 구조하느냐에 따라서피해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가평에서 YTN 정현우입니다.
[앵커]
정현우 기자의 현장 화면들 살펴보고 왔는데 한번 이 영상에 대해서 저희가 또 한번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화면을 보면 도로 가드레일인가요? 엿가락처럼 휘어 있고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그런 지경까지 되어 있는 것 같은데 또 이렇게 한번 이야기를 들어보면 새벽 2시경에 큰 소리와 함께 매몰이 됐다. 통신선도 끊겼다, 이런 이야기들을 했단 말이죠. 일단 통신선이 끊기면 구조 요청을 하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 같고 그다음에 뭔가 2시에 큰 소리가 났다, 이것은 어떤 소리로 유추해볼 수 있을까요?
[이영주]
아마도 토사가 쓸려내려오면서 산사태나 토사들이 쓸려내려오면서 나는 굉음이지 않았을까 싶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이분들이 굉음을 들었을 당시는 이미 흙들이 쏟아져 내려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것을 피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시점이 아니었나 싶고요. 아까 말씀드린 가드레일이 이미 휘어지거나 이런 것들도 쓸러내려오는 토사가 낙석들에 의해서 충격을 받아서 이런 부분들이 훼손된 상황으로 보입니다.
대부분 이런 상황이 산사태라든지 흙이 쓸려오는 상황들이 되면 전신주라든지 또 나무라든지 이런 것들이 쓰러지면서 전선, 통신선이나 전선 이런 것들이 단선이 되는 이런 상황들이 발생해서 정전이라든지 통신장애라든지 심지어는 이를테면 단수 이런 것들로 이어지게 되거든요. 그래서 비가 많이 내려오는 상황들, 또 산사태 이런 것들에 대비하는 과정에서 단수, 정전 또 통신장애 이런 부분까지도 상당히 대비를 해야 될 필요는 있습니다.
[앵커]
앞서 리포트 영상에서도 살펴봤습니다마는 아무래도 캠핑철이다 보니 가평 피해가 큰 것 같습니다. 구조작업이 쉽지 않을 것 같고 말씀해 주신 대로 통신 문제까지 있었다면 좀 더욱더 구조작업이 힘들 것 같은데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이영주]
일단은 기본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여기저기서 요구조들을 하고 있는 상황일 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하신 대로 신고조차 못하는 상황, 통신장애가 있는 경우는 잠재적으로 이렇게 지금 고립된 상황들이 있을 텐데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수색하는 것들. 요구조자가 있는 곳에 가서 구조를 하는 행위들도 당연히 필요하겠습니다마는 또 잠재적으로 고립된 지역에 혹시라도 이를테면 구조를 요청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지 않은지 이런 부분들도 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통신선이 끊기면 휴대폰 전화가 안 터지게 되는 겁니까?
[이영주]
맞습니다. 실제적으로는 무선통신이기 때문에 중앙에 기지국이나 이런 것들이 전선이라든지 이런 것들, 또 기지국 자체가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대부분 통신들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또 한편으로는 재난지역에서 나타나는 현살들 중 하나는 재난지역에서 갑작스럽게 이런 재난이 발생하면 통신량이 급증하게 되거든요. 왜냐하면 구조를 요청하는 것들도 있고 그 지역에 서로 안부를 묻는 전화라든지 여러 가지 통신량이 급증하면서 이런 것이 트래픽이 걸리면서 일시적으로 통신장애가 발생하는 경우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무선통신망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 아마도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기지국이 훼손되거나 문제가 생기지 않은 이상은 어느 정도 통신이 가능하겠습니다마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통신량이 많아지면서 혹시라도 일시적인 통신장애 이런 것들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는 거죠.
[앵커]
그런데 이게 비가 사실은 새벽 간에 이루어진 폭우로 피해가 발생한 것이기는 합니다마는 이 폭우가 나흘 동안 이어지지 않았습니까? 그럼에도 캠핑장에는 사람들이 있었단 말이죠. 사전에 이런 알림 같은 것들이 없었을까요?
[이영주]
이 부분은 안타까운 부분인데요. 이 지역 같은 경우 그렇고 전국적으로 폭우가 주말에 예고가 이미 되어 있던 상황들이죠. 물론 나들이 계획들을 취소하거나 이런 것도 어려우셨을 것 같습니다마는 사실 이렇게 위험한 상황들 또 여러 가지 재난상황들이 발생하기 높은 시기에 이렇게 캠핑을 즐기러 가셨다는 것도 안전 측면에서는 상당히 위험한 일들이었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캠핑을 즐기시는 분들도 위험한 상황에서 이런 것들에 노출되지 않게끔 스스로 조금 더 이런 부분들을 자제하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계곡 앞에 혹은 강가 앞에 이렇게 캠핑장이 보통은 있다 보니까 비가 한번씩 막 오고 나서 갑자기 불어나면 거기에서는 대처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영주]
맞습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대로 캠핑을 즐기시더라도 조금 더 안전한, 이렇게 급작스러운 위험 상황에서 안전할 수 있는 캠핑장 위치를 좀 지정하시는 것들이 필요하거든요.
[앵커]
그게 어디입니까?
[이영주]
대부분은 말씀하신 물가라든지 이런 부분들, 또 계곡 쪽이나 이런 데들은 짧게 비가 집중적으로 오면 금방 물이 불어나기 때문에 대피할 겨를 자체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낮은 지대 혹은 물가 쪽이나 이런 쪽의 캠핑장들, 물에 너무 인접해 있는 지역이나 이런 부분들은 가급적이면 이용을 안 하시는 것이 좋겠죠.
[앵커]
산지도 안 되겠죠?
[이영주]
맞습니다. 산지 중에서도 사면, 경사면이 급한 이런 곳의 면에 있는 캠핑장 같은 경우도 사실상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캠핑장 업을 할 때도 이런 입지에 대한 부분들은 잘 허가를 안 하는 상황들이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안전적인 부분들을 고려한 입지, 이런 것들도 잘 고려가 돼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가평으로 놀러가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가평에서 펜션을 운영 중이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한 시청자 분에 따르면 갑자기 집에 물이 들이닥쳤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삽시간에 이렇게 빗물이 들어온다면급박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이영주]
일단 이미 물이 들이닥쳤다고 하면 사실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라도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면 기본적으로 물이 들어왔기 때문에 감전이라든지 전기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까 차단기를 내리는 것들, 자동으로 합선이 되면 차단기가 떨어지는 경우들도 있겠습니다마는 전기 부분을 차단시키는 부분들, 또 하나는 물이 계속 차는 상황에서 본인이 그 안에 그대로 있는 경우에 이를테면 익수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문 같은 것들을 최대한 개방하셔서 외부 쪽으로 나가실 수 있는 것들이 안전하실 수가 있고요. 만약에 가능하다면 집에 다른 층, 높은 층이나 옥상 쪽으로 올라가서 물에 의해서 휩쓸려가거나 이런 부분들을 조금 피하시는 것들 이런 것들이 즉시적으로 할 수 있는 유일한 조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2차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차단기를 내리고 높은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런데 대피를 하다가 또 발생을 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새벽 4시 반이었는데요. 가평에 사는 한 주민이대피령이 내려지자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고립됐고이곳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이런 사고도 있었거든요. 이것은 어떻게 저희가 볼 수 있을까요?
[이영주]
이런 경우는 안타까운 게 그냥 위험에 노출돼서 이런 화를 당하시는 것도 안타깝지만 사실 대피를 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화를 당하시는 것들은 더더욱 안타까운데요. 사실 재난 유형은 다르지만 3월에 발생했었던 산청 산불이라든지 이때도 대피를 하는 과정에서 화재에 노출돼서 사망하시는 경우들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수해를 통해서 긴급하게 대피를 하건 또 화재를 통해서 긴급하게 대피를 하는 이런 과정에서 대피 경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가시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를테면 직접적인 위험의 위치는 여기도 마찬가지인데 대피를 할 때 야간이기 때문에 그런 겨를 자체가 없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마는 혹시라도 여유가 있다면 대피하는 경로상에 이렇게 산사태가 발생한 지역들을 경유하게 되지는 않는지 또 물이 차는, 또 이를테면 각 하천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지나가야 되는 상황이 아닌지 이런 부분을 확인하셔서 이동을 하시는 게 가장 바람직하겠고요.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겁니다. 야간에 갑작스럽게 대피를 하려다 보면 사실 이런 위험을 충분히 고려하기 어렵거든요. 그래서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위험 지역이나 또 위험이 예상된다면 주간이라든지 혹은 선제적으로 대피를 하셔서 이런 위험 상황을 미리부터 조금 더 배제를 시키는 것들, 이런 것들이 안전한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선제적인 대피 만한 방법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데 이렇게 차를 타고 가다가 물이 막 불어나잖아요. 차가 좀 잠기는 그런 상황까지 치닫게 된다면 이게 어느 포인트에 차를 버리고 대피를 해야 되겠다, 이런 판단을 하기가 쉽지는 않거든요.
[이영주]
기본적으로는 침수가 진행될 때 차가 정상적으로 주행하기 어려운 그런 상태, 그 상태를 어느 정도로 보느냐거든요. 그런데 물이 찼을 때 차 바퀴의 한 2분의 1 정도만 잠긴다 하더라도 차량이 정상적으로 운행하기는 어렵습니다.
[앵커]
타이어의 3분의 2?
[이영주]
3분의 2나 더 안전하게 본다면 한 2분의 1 정도까지, 이 정도까지 이상으로 잠기게 되면 타이어의 부력이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이런 부분들이 제어가 안 될 수도 있고요. 또 바퀴 높이 이상으로 물이 차게 되면 사실상 배기구 쪽으로 물이 들어가서 엔진이 갑자기 정지한다거나 이렇기 때문에 운행 중에 갑자기 차가 정지하는 상황, 그러면 더더욱이 위험한 상황이 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 바퀴 정도가 잠길 정도가 됐다면 더 이상은 차량 운행하면 안 되겠구나 하시고 빨리 차량에서 나오셔서 대피를 하셔야 되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무리하게 차를 끌고 나오시려고 하다 보니까 더 위험한 상황들이 되거든요.
[앵커]
추가적으로 그런데 한 가지 여쭤보면 요즘에는 전기차 이용하시는 분들 많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물이 차오르면 전기차 같은 경우에는 감전 위험이나 이런 것들은 없습니까?
[이영주]
많은 분들이 전기로 인한 피해 이런 것들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을 하시지만 전기차 배터리 같은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물에 대한 부분들이 쉴드가 되어 있고요. 또 한편으로는 이런 물에 의해서 뭔가 합선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기 때문에 그런 위험성에 대한 부분들은 그렇게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싶습니다.
[앵커]
그리고 앞서 전해 드렸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호우피해지역에 대한 조속한 특별재난구역 선포 추진을 지시했습니다. 특별재난구역 선포되면,어떤 점이 달라지는 건가요?
[이영주]
재난의 복구라든지 피해를 복구하는 과정에 들어가는 비용들을 보전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국고지원을 통해서 복구비용들을 전액 혹은 일부분을 지원받을 수 있는 부분들이 있고요. 또 피해 지역 주민들한테 여러 가지 세금 감면이나 공공요금에 대한 면제라든지 유예, 이런 것들에 대한 조치들도 가능합니다. 또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피해자분들께서 관심 있는 복구를 위한 여러 가지 재난지원금 이런 것들의 지급도 가능하고요. 또 하나는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복구 과정에서 필요한 여러 가지 예산을 확보하고 집행하는데 행정절차들이 있잖아요. 이런 것들을 굉장히 간소화해서 우선 선집행하고 나중에 이런 부분들을 처리할 수 있게끔 하는 이런 것들도 보장이 되어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현재까지 가장 많은 사망자와 실종자가 나온 곳이 지금 기준으로는 경남 산청으로 나오고 있는데 사실 산청군청에서는 전 군민을 대상으로 긴급대피령을 내렸다고 나오거든요. 단일 지자체의 대피 권고는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하는데 이렇게까지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한 이유는 뭐라고 봐야 될까요?
[이영주]
산청 같은 경우는 거의 사흘 동안 비가 거의 700mm 가까이 왔는데요. 이 정도 온다고 그러면 사실 절반 정도의 비가 3~4일 동안에 다 온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가 이렇게 집중적으로 많이 왔기 때문에 이를테면 침수피해도 그렇고 여러 가지 범람이라든지 이런 것들 또 그리고 산사태 피해가 곳곳에서 복합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이런 위험을 일일이 대응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됐기 때문에 전 군민의 대피, 대피령을 발령했는데요. 체감이 안 되실 텐데 산청군 면적이 794제곱킬로미터 정도 되거든요. 서울 면적보다도 더 큽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서울 면적보다 더 큰 지역에 있는 사람들을 다 대피해라라고 지금 대피령을 내린 상황이다라고 하면 조금 체감이 되실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대피령을 내릴 때 구체적으로 대피소의 위치까지 같이 안내가 되는 겁니까?
[이영주]
일단 지역별로 대피 명령이 내려지면서 지역주민들한테는 지역의 통반장이나 이런 분들 통해서 적극적으로 대피 장소 이런 부분들도 같이 고지가 될 텐데요. 또 이런 것들이 어려운 상황일 때는 재난문자를 통해서 대피 명령을 적극적으로 알려드리고는 있습니다. 다만 대피 장소라든지 대피 경로 이런 것들의 확인이 어려운 경우에는 지자체 홈페이지이라든지 혹은 지자체이 직접적으로 문의하셔서 안전한 대피 경로를 선택하셔서 대피를 하실 부분들도 필요합니다.
[앵커]
이렇게 극한 호우에 소방 대응 단계도 최고 수준입니다. 현재 산사태 문제까지 같이 불거지고 있는데 소방청은 산청 산사태 사태에 산청군 일대에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동했습니다. 소방대응 단계 중 최상위 단계인데요, 어떤 조치가 취해지는 겁니까?
[이영주]
앞서 가평에서 대응 2단계가 발령됐다고 했잖아요. 이건 그 지역에 있는 소방대들을 동원할 수 있는 건데요. 국가소방동원령 같은 경우에는 전국에 있는 소방 자원과 인력 또 그리고 장비들을 동원할 수 있게끔 하는 그런 조치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만큼 산청군 지역에 굉장히 피해가 동시다발적으로 굉장히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는 것을 반증하게 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전국에 있는 소방대원들 중에 일정 부분을 이쪽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선제적인 대피가 최우선시되어야 한다, 이 말씀 아까 해 주셨는데 마음에 좀 새겨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영주 경일대학교 소방방재학부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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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이영주 경일대학교 소방방재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기도 가평군에 새벽에 쏟아진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인명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이영주 경일대학교 소방방재학부 교수와 함께주요 피해 상황과 대응 방안 정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이번엔 경기 가평 지역 피해가 심각한 것 같습니다. 저희가 앞서 리포트도 보여드리고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보기도 했는데 누적 강수량이 약 200mm에 육박한다고 해요. 이게 어느 정도의 양입니까?
[이영주]
맞습니다. 1년 우리나라 전체 평균적으로 오는 강우량이 1200~1300mm 정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200mm라고 하면 1년에 내릴 비의 한 6분의 1이 단 하루만에 내렸다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그렇다고 한다면 굉장히 많은 비가 집중적으로 내렸다는 것을 알 수 있고요. 또 시간당으로 보면 시간당 76mm까지 왔었다고 확인이 되는데요. 극한호우의 기준이 시간당 72mm라고 본다면 극한호우의 개념을 넘어선 더 강한 강도의 비가 집중적으로 짧은 시간에 내렸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강수량이 집중적으로 짧은 시간 안에 내린다, 이게 지금 굉장히 위험한 건데 그러니까 이 정도 양이면 산사태에도 취약해진다, 이렇게 이해를 하면 될까요?
[이영주]
맞습니다. 이전부터도 사실은 비가 전혀 안 왔던 게 아니므로 충분히 비가 온 상황에서 이렇게 극한의 호우개념은 집중적으로 특정한 지역에 비가 내렸다면 산사태 위험은 그만큼 훨씬 더 높았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특히 또 야간 같은 경우에는 이런 부분의 대처라든지 대응이 상당히 어려운 부분들까지 감안한다면 이런 위험성에 대한 부분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었다, 이렇게 보겠습니다.
[앵커]
산사태로 주택 3채가 무너졌습니다. 매몰된 분들도 있는데 소방대응 2단계가 발령됐는데 추가 피해가 나지 않게 어떤 식으로 해야 될까요?
[이영주]
지금 현재 비가 어느 정도 잦아드들기는 했습니다마는 아직까지는 계속 유량도 많은 상태고 또 산에도 추가적인 산사태 발생 위험도 분명히 있거든요. 어쨌든 아직 실종자들이 꽤 많이 있는 상황에서 또 구조작업을 계속 미룰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산사태라든지 이런 부분들의 위험요인을 확인하면서 조금 더 적극적인 구조활동들, 이런 부분들이 이루어져야 될 텐데요. 일단 기본적으로 쓸려내린 토사량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이 부분은 사람이 일일이 파헤쳐가면서 진행하기는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다만 주변 여건들이 아직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중장비의 동원도 쉽지는 않아서 중장비가 현장에 와서 토사들을 하나하나 제거를 하면서 거기에 매몰자라든가 이런 것을 확인해 가는 과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시간을 보면 새벽 4시 반경이라 취약시간대 아니겠습니까? 야간시간이고. 그래서 더 안타까운 그런 상황인 것 같은데 사실 산사태를 미리 예견할 수 있는 그런 징후들이 혹시 없을까요?
[이영주]
물론 산사태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징후들 이런 것은 있습니다. 많이 알려진 것처럼 이를테면 사면에서 갑자기 물이 솟아오르는 것이 확인된다거나 혹은 바람이 불지 않았는데 나무가 심하게 흔들린다거나 나무가 그냥 기울어져 있는 상태, 이런 것들을 산사태의 징후로 볼 수가 있겠고요.
[앵커]
그런 것들이 얼마나 이전에 이루어지게 되는 겁니까?
[이영주]
그런데 그 부분은 조금 다릅니다. 이런 징후가 발생한 후에 즉시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고요. 또 충분한 시간이 지난 후에 발생할 수도 있어서 징후가 확인된 직후에 바로 조치들이 이루어져야 하는데요. 대피라든지 신고 이런 것들이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되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이번 가평 같은 경우는 대부분 새벽시간대, 대부분 해가 뜨기 전, 밤이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육안으로 이런 것들을 식별해서 징후를 감지하기는 상당히 어려웠을 것이고요. 또 강한 비가 내린 상황이기 때문에 땅울림이나 여러 가지 소리로 확인할 수 있는 이런 징후들도 사실상은 어려웠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위험한 상황들이 되기 이전에 선제적인 대피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어떻게 보면 조금 더 필요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대피가 최상책이었겠네요?
[이영주]
맞습니다. 여기에 재산까지 보호를 한다, 이런 개념까지는 상당히 어렵고요. 사람이라도 즉시적으로 혹은 선제적으로 대피를 해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정도만이라도 이게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는데요. 야간이다 보니까 또 그리고 갑자기 비고 많이 오는 상황들, 이러다 보니까 충분히 이런 부분들의 위험에 대한 사전 고지라든지 또 사전 조치가 이루어지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 부분이 안타까운 대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앞서 잠깐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마는 소방대응 2단계가 발령이 되지 않았습니까? 2단계라는 것은 인근 지역의 소방관서의 인력, 장비까지 동원이 되는 것이죠?
[이영주]
맞습니다. 1단계, 2단계, 3단계로 나눠지는데요. 1단계 같은 경우는 그 지역의 관할 소방서에 있는 인력과 자원들을 총동원할 수 있는 거고요. 2단계 같은 경우는 관할 소방서만의 역량 가지고는 어렵기 때문에 인근의 소방서의 인원들이나 또 장비들을 동원할 수 있는 그런 체계입니다. 그래서 가평군 지역에 있는 소방대뿐만 아니라 인근에 있는 경기도 지역에 있는 소방대의 인력들이나 자원들이 구조와 수색에 투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만큼 규모가 굉장히 컸다, 이렇게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겠죠?
[이영주]
맞습니다.
또 그리고 산사태가 매몰이 됐다고 한다면 여기에 토사량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엄청나게 많고 지금 현재 한 군데 산사태 발생한 것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여러 가지 구조 요청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 대응하기 위해서 2단계가 발령된 겁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몇 시간 전부터 계속 전해 드린 내용입니다마는 가평군 마일리 캠핑장서 가족 3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가평 산하리 계곡에서도 3명 실종신고 접수됐다고 하고요. 이렇게 안타까운 소식이 계속 들어오는데 캠핑 인구가 늘고 있는 만큼 캠핑장 등 수해 안전 대책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이영주]
맞습니다. 실제로 그래서 캠핑장 같은 경우도 이렇게 사면이라고 해서 산의 경사면에 가까운 곳, 이런 곳들에는 위치하지 않도록 하고요. 또 물가라든지 이런 곳에 직접적으로 가까이 있는 것들 이런 것들이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에 최초에 캠핑장을 설치할 때 이런 부분들을 고려하게 되는데요.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용하시는 분들은 캠핑장, 물론 풍광도 좋고 놀기 좋은 곳에 캠핑장을 선정하시겠습니다마는 이런 안전에 대한 요소들, 이런 것들도 충분히 고려하시면서 캠핑하실 장소들을 선택하시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현재 경기도 매몰 지역이나 또 고립자 인명구조, 이런 부분들을 최우선해서 가용 주의장비를 총동원한다, 이런 방침인 것인데 사실 구조자의 안전도 굉장히 중요한 거잖아요.
[이영주]
맞습니다. 우리가 구조라든지 복구작업 이런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빠른 복구도 그렇고 또 빠른 구조라든지 수색도 중요하지만 이런 것들을 행하시는 소방관이나 담당 공무원분들, 이런 분들의 안전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물론 빠르게 수색을 하거나 또 구조를 하는 부분들도 중요하지만 안전을 위한 기본적인 사항들. 여기 같은 경우에는 매몰이라고 한다면 사실은 추가적인 산사태의 우려, 이런 것들이 충분히 있거든요. 그래서 주변에서의 안전에 대한 확인들을 꼭 하면서 이런 구조작업들 이루어져야 된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정현우 기자 리포트가 준비되어 있는데요. 가평군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을 하면서 주택가뿐만 아니라 캠핑장에서도 매몰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앞서 저희가 인터뷰 중에서 캠핑장 매몰과 관련된 일가족 매몰 이 사건에 대해서도 한번 짚어드렸는데 현장 통신 상황도 좋지 않다고 하는데요. 조금 전 상황을 정현우 기자가 보내왔습니다. 화면으로 보겠습니다.
[기자]
가평군 마일리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편에 있는 캠핑장, 완전히 고립된 상태입니다. 당시 급류가 내려치면서 이곳을 연결하던 도로가 완전히 끊겼는데요. 제가 있는 이곳 왕복 1차선씩 있는 도로 역시 당시 급류 상황이 얼마나 셌는지, 충격 때문에 완전히 반파된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저쪽 도로를 한 번 보시겠습니다. 도로를 보면, 일단 급류가 강하게 흘러내리면서잔해에 부딪히면서 도로가 유실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입니다. 가드레일 역시 엿가락처럼 휘어진 걸 보면 당시 충격이 얼마나 강했는지를 의심하게 하고 있습니다. 캠핑장 쪽도 한 번 다시 보시겠습니다. 일단 이곳 캠핑장에 20여 명 정도가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캠핑장과 반대편 도로를 잇는 도로가 완전히 유실한 상태입니다. 현장에 통신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현장에 통신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소방의 추정으로 20여 명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앞서 소방은 캠핑장에서 3명이 매몰됐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구조 헬기가 구조작업을 벌이고, 앞서 중상자 한 명이 이송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 구조로프가 이곳에 설치되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조된 20여 명을 빼내기 위해서 저렇게 한명씩 구조 로프를 이용해서 사람들을 빼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 명씩 차례차례 이동을 시키고 있습니다. 구조되신 분과 저희 YTN이 현장에서 인터뷰를 할 수 있었는데요. 새벽 2시쯤 '우르르 쾅쾅'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매몰 사고가 이어졌다고 합니다. 컨테이너 안에 있으셨던 한 분은 물이 안쪽으로 계속해서 들이차기 때문에 지붕 쪽으로 이동해서 간신히 피할 수 있었다고 얘기합니다. 이곳 현장에서는 유실된 사람이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정확한 피해 상황은 집계를 해봐야겠지만, 앞으로 소방이 어떻게 구조하느냐에 따라서피해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가평에서 YTN 정현우입니다.
[앵커]
정현우 기자의 현장 화면들 살펴보고 왔는데 한번 이 영상에 대해서 저희가 또 한번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화면을 보면 도로 가드레일인가요? 엿가락처럼 휘어 있고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그런 지경까지 되어 있는 것 같은데 또 이렇게 한번 이야기를 들어보면 새벽 2시경에 큰 소리와 함께 매몰이 됐다. 통신선도 끊겼다, 이런 이야기들을 했단 말이죠. 일단 통신선이 끊기면 구조 요청을 하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 같고 그다음에 뭔가 2시에 큰 소리가 났다, 이것은 어떤 소리로 유추해볼 수 있을까요?
[이영주]
아마도 토사가 쓸려내려오면서 산사태나 토사들이 쓸려내려오면서 나는 굉음이지 않았을까 싶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이분들이 굉음을 들었을 당시는 이미 흙들이 쏟아져 내려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것을 피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시점이 아니었나 싶고요. 아까 말씀드린 가드레일이 이미 휘어지거나 이런 것들도 쓸러내려오는 토사가 낙석들에 의해서 충격을 받아서 이런 부분들이 훼손된 상황으로 보입니다.
대부분 이런 상황이 산사태라든지 흙이 쓸려오는 상황들이 되면 전신주라든지 또 나무라든지 이런 것들이 쓰러지면서 전선, 통신선이나 전선 이런 것들이 단선이 되는 이런 상황들이 발생해서 정전이라든지 통신장애라든지 심지어는 이를테면 단수 이런 것들로 이어지게 되거든요. 그래서 비가 많이 내려오는 상황들, 또 산사태 이런 것들에 대비하는 과정에서 단수, 정전 또 통신장애 이런 부분까지도 상당히 대비를 해야 될 필요는 있습니다.
[앵커]
앞서 리포트 영상에서도 살펴봤습니다마는 아무래도 캠핑철이다 보니 가평 피해가 큰 것 같습니다. 구조작업이 쉽지 않을 것 같고 말씀해 주신 대로 통신 문제까지 있었다면 좀 더욱더 구조작업이 힘들 것 같은데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이영주]
일단은 기본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여기저기서 요구조들을 하고 있는 상황일 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하신 대로 신고조차 못하는 상황, 통신장애가 있는 경우는 잠재적으로 이렇게 지금 고립된 상황들이 있을 텐데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수색하는 것들. 요구조자가 있는 곳에 가서 구조를 하는 행위들도 당연히 필요하겠습니다마는 또 잠재적으로 고립된 지역에 혹시라도 이를테면 구조를 요청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지 않은지 이런 부분들도 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통신선이 끊기면 휴대폰 전화가 안 터지게 되는 겁니까?
[이영주]
맞습니다. 실제적으로는 무선통신이기 때문에 중앙에 기지국이나 이런 것들이 전선이라든지 이런 것들, 또 기지국 자체가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대부분 통신들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또 한편으로는 재난지역에서 나타나는 현살들 중 하나는 재난지역에서 갑작스럽게 이런 재난이 발생하면 통신량이 급증하게 되거든요. 왜냐하면 구조를 요청하는 것들도 있고 그 지역에 서로 안부를 묻는 전화라든지 여러 가지 통신량이 급증하면서 이런 것이 트래픽이 걸리면서 일시적으로 통신장애가 발생하는 경우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무선통신망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 아마도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기지국이 훼손되거나 문제가 생기지 않은 이상은 어느 정도 통신이 가능하겠습니다마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통신량이 많아지면서 혹시라도 일시적인 통신장애 이런 것들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는 거죠.
[앵커]
그런데 이게 비가 사실은 새벽 간에 이루어진 폭우로 피해가 발생한 것이기는 합니다마는 이 폭우가 나흘 동안 이어지지 않았습니까? 그럼에도 캠핑장에는 사람들이 있었단 말이죠. 사전에 이런 알림 같은 것들이 없었을까요?
[이영주]
이 부분은 안타까운 부분인데요. 이 지역 같은 경우 그렇고 전국적으로 폭우가 주말에 예고가 이미 되어 있던 상황들이죠. 물론 나들이 계획들을 취소하거나 이런 것도 어려우셨을 것 같습니다마는 사실 이렇게 위험한 상황들 또 여러 가지 재난상황들이 발생하기 높은 시기에 이렇게 캠핑을 즐기러 가셨다는 것도 안전 측면에서는 상당히 위험한 일들이었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캠핑을 즐기시는 분들도 위험한 상황에서 이런 것들에 노출되지 않게끔 스스로 조금 더 이런 부분들을 자제하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계곡 앞에 혹은 강가 앞에 이렇게 캠핑장이 보통은 있다 보니까 비가 한번씩 막 오고 나서 갑자기 불어나면 거기에서는 대처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영주]
맞습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대로 캠핑을 즐기시더라도 조금 더 안전한, 이렇게 급작스러운 위험 상황에서 안전할 수 있는 캠핑장 위치를 좀 지정하시는 것들이 필요하거든요.
[앵커]
그게 어디입니까?
[이영주]
대부분은 말씀하신 물가라든지 이런 부분들, 또 계곡 쪽이나 이런 데들은 짧게 비가 집중적으로 오면 금방 물이 불어나기 때문에 대피할 겨를 자체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낮은 지대 혹은 물가 쪽이나 이런 쪽의 캠핑장들, 물에 너무 인접해 있는 지역이나 이런 부분들은 가급적이면 이용을 안 하시는 것이 좋겠죠.
[앵커]
산지도 안 되겠죠?
[이영주]
맞습니다. 산지 중에서도 사면, 경사면이 급한 이런 곳의 면에 있는 캠핑장 같은 경우도 사실상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캠핑장 업을 할 때도 이런 입지에 대한 부분들은 잘 허가를 안 하는 상황들이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안전적인 부분들을 고려한 입지, 이런 것들도 잘 고려가 돼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가평으로 놀러가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가평에서 펜션을 운영 중이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한 시청자 분에 따르면 갑자기 집에 물이 들이닥쳤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삽시간에 이렇게 빗물이 들어온다면급박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이영주]
일단 이미 물이 들이닥쳤다고 하면 사실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라도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면 기본적으로 물이 들어왔기 때문에 감전이라든지 전기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까 차단기를 내리는 것들, 자동으로 합선이 되면 차단기가 떨어지는 경우들도 있겠습니다마는 전기 부분을 차단시키는 부분들, 또 하나는 물이 계속 차는 상황에서 본인이 그 안에 그대로 있는 경우에 이를테면 익수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문 같은 것들을 최대한 개방하셔서 외부 쪽으로 나가실 수 있는 것들이 안전하실 수가 있고요. 만약에 가능하다면 집에 다른 층, 높은 층이나 옥상 쪽으로 올라가서 물에 의해서 휩쓸려가거나 이런 부분들을 조금 피하시는 것들 이런 것들이 즉시적으로 할 수 있는 유일한 조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2차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차단기를 내리고 높은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런데 대피를 하다가 또 발생을 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새벽 4시 반이었는데요. 가평에 사는 한 주민이대피령이 내려지자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고립됐고이곳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이런 사고도 있었거든요. 이것은 어떻게 저희가 볼 수 있을까요?
[이영주]
이런 경우는 안타까운 게 그냥 위험에 노출돼서 이런 화를 당하시는 것도 안타깝지만 사실 대피를 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화를 당하시는 것들은 더더욱 안타까운데요. 사실 재난 유형은 다르지만 3월에 발생했었던 산청 산불이라든지 이때도 대피를 하는 과정에서 화재에 노출돼서 사망하시는 경우들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수해를 통해서 긴급하게 대피를 하건 또 화재를 통해서 긴급하게 대피를 하는 이런 과정에서 대피 경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가시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를테면 직접적인 위험의 위치는 여기도 마찬가지인데 대피를 할 때 야간이기 때문에 그런 겨를 자체가 없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마는 혹시라도 여유가 있다면 대피하는 경로상에 이렇게 산사태가 발생한 지역들을 경유하게 되지는 않는지 또 물이 차는, 또 이를테면 각 하천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지나가야 되는 상황이 아닌지 이런 부분을 확인하셔서 이동을 하시는 게 가장 바람직하겠고요.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겁니다. 야간에 갑작스럽게 대피를 하려다 보면 사실 이런 위험을 충분히 고려하기 어렵거든요. 그래서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위험 지역이나 또 위험이 예상된다면 주간이라든지 혹은 선제적으로 대피를 하셔서 이런 위험 상황을 미리부터 조금 더 배제를 시키는 것들, 이런 것들이 안전한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선제적인 대피 만한 방법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데 이렇게 차를 타고 가다가 물이 막 불어나잖아요. 차가 좀 잠기는 그런 상황까지 치닫게 된다면 이게 어느 포인트에 차를 버리고 대피를 해야 되겠다, 이런 판단을 하기가 쉽지는 않거든요.
[이영주]
기본적으로는 침수가 진행될 때 차가 정상적으로 주행하기 어려운 그런 상태, 그 상태를 어느 정도로 보느냐거든요. 그런데 물이 찼을 때 차 바퀴의 한 2분의 1 정도만 잠긴다 하더라도 차량이 정상적으로 운행하기는 어렵습니다.
[앵커]
타이어의 3분의 2?
[이영주]
3분의 2나 더 안전하게 본다면 한 2분의 1 정도까지, 이 정도까지 이상으로 잠기게 되면 타이어의 부력이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이런 부분들이 제어가 안 될 수도 있고요. 또 바퀴 높이 이상으로 물이 차게 되면 사실상 배기구 쪽으로 물이 들어가서 엔진이 갑자기 정지한다거나 이렇기 때문에 운행 중에 갑자기 차가 정지하는 상황, 그러면 더더욱이 위험한 상황이 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 바퀴 정도가 잠길 정도가 됐다면 더 이상은 차량 운행하면 안 되겠구나 하시고 빨리 차량에서 나오셔서 대피를 하셔야 되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무리하게 차를 끌고 나오시려고 하다 보니까 더 위험한 상황들이 되거든요.
[앵커]
추가적으로 그런데 한 가지 여쭤보면 요즘에는 전기차 이용하시는 분들 많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물이 차오르면 전기차 같은 경우에는 감전 위험이나 이런 것들은 없습니까?
[이영주]
많은 분들이 전기로 인한 피해 이런 것들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을 하시지만 전기차 배터리 같은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물에 대한 부분들이 쉴드가 되어 있고요. 또 한편으로는 이런 물에 의해서 뭔가 합선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기 때문에 그런 위험성에 대한 부분들은 그렇게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싶습니다.
[앵커]
그리고 앞서 전해 드렸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호우피해지역에 대한 조속한 특별재난구역 선포 추진을 지시했습니다. 특별재난구역 선포되면,어떤 점이 달라지는 건가요?
[이영주]
재난의 복구라든지 피해를 복구하는 과정에 들어가는 비용들을 보전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국고지원을 통해서 복구비용들을 전액 혹은 일부분을 지원받을 수 있는 부분들이 있고요. 또 피해 지역 주민들한테 여러 가지 세금 감면이나 공공요금에 대한 면제라든지 유예, 이런 것들에 대한 조치들도 가능합니다. 또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피해자분들께서 관심 있는 복구를 위한 여러 가지 재난지원금 이런 것들의 지급도 가능하고요. 또 하나는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복구 과정에서 필요한 여러 가지 예산을 확보하고 집행하는데 행정절차들이 있잖아요. 이런 것들을 굉장히 간소화해서 우선 선집행하고 나중에 이런 부분들을 처리할 수 있게끔 하는 이런 것들도 보장이 되어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현재까지 가장 많은 사망자와 실종자가 나온 곳이 지금 기준으로는 경남 산청으로 나오고 있는데 사실 산청군청에서는 전 군민을 대상으로 긴급대피령을 내렸다고 나오거든요. 단일 지자체의 대피 권고는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하는데 이렇게까지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한 이유는 뭐라고 봐야 될까요?
[이영주]
산청 같은 경우는 거의 사흘 동안 비가 거의 700mm 가까이 왔는데요. 이 정도 온다고 그러면 사실 절반 정도의 비가 3~4일 동안에 다 온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가 이렇게 집중적으로 많이 왔기 때문에 이를테면 침수피해도 그렇고 여러 가지 범람이라든지 이런 것들 또 그리고 산사태 피해가 곳곳에서 복합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이런 위험을 일일이 대응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됐기 때문에 전 군민의 대피, 대피령을 발령했는데요. 체감이 안 되실 텐데 산청군 면적이 794제곱킬로미터 정도 되거든요. 서울 면적보다도 더 큽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서울 면적보다 더 큰 지역에 있는 사람들을 다 대피해라라고 지금 대피령을 내린 상황이다라고 하면 조금 체감이 되실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대피령을 내릴 때 구체적으로 대피소의 위치까지 같이 안내가 되는 겁니까?
[이영주]
일단 지역별로 대피 명령이 내려지면서 지역주민들한테는 지역의 통반장이나 이런 분들 통해서 적극적으로 대피 장소 이런 부분들도 같이 고지가 될 텐데요. 또 이런 것들이 어려운 상황일 때는 재난문자를 통해서 대피 명령을 적극적으로 알려드리고는 있습니다. 다만 대피 장소라든지 대피 경로 이런 것들의 확인이 어려운 경우에는 지자체 홈페이지이라든지 혹은 지자체이 직접적으로 문의하셔서 안전한 대피 경로를 선택하셔서 대피를 하실 부분들도 필요합니다.
[앵커]
이렇게 극한 호우에 소방 대응 단계도 최고 수준입니다. 현재 산사태 문제까지 같이 불거지고 있는데 소방청은 산청 산사태 사태에 산청군 일대에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동했습니다. 소방대응 단계 중 최상위 단계인데요, 어떤 조치가 취해지는 겁니까?
[이영주]
앞서 가평에서 대응 2단계가 발령됐다고 했잖아요. 이건 그 지역에 있는 소방대들을 동원할 수 있는 건데요. 국가소방동원령 같은 경우에는 전국에 있는 소방 자원과 인력 또 그리고 장비들을 동원할 수 있게끔 하는 그런 조치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만큼 산청군 지역에 굉장히 피해가 동시다발적으로 굉장히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는 것을 반증하게 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전국에 있는 소방대원들 중에 일정 부분을 이쪽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선제적인 대피가 최우선시되어야 한다, 이 말씀 아까 해 주셨는데 마음에 좀 새겨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영주 경일대학교 소방방재학부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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