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건희 수사' 공방장 된 경찰청 국감

'이재명·김건희 수사' 공방장 된 경찰청 국감

2022.10.07. 오후 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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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청에 대한 국회의 국정감사가 정치적 공방의 장이 되어버렸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 관련 경찰 수사가 부실했다고 질타하자,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처가 양평 개발 특혜 의혹과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을 거론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한목소리로 경찰이 '정치 수사', '부실 수사'를 하고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하지만 이유는 저마다 달랐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를 꼬집었습니다.

2018년 고발을 접수하고도 3년이나 지난 지난해 9월 사건 불송치를 결정했다면서, 당시 문재인 정부의 눈치를 본 게 아니냐고 몰아붙였습니다.

[박성민 / 국민의힘 의원 : 명백히 부실수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성남FC는 누가 봐도 이재명 대표의 개인 구단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윤희근 경찰청장은 최근 송치로 결론이 바뀐 건 관계인 진술이 바뀌고 그에 부합하는 증거가 나왔기 때문이라며, 불송치는 당시로선 최선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윤희근 / 경찰청장 : 당시 분당에서는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보고를 받았고요. 당시 진술 서류 그런 판단한 거로 일단 알고 있습니다.]

여당의 공세에 야당인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처가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윤 대통령의 장모인 최 모 씨 회사가 아파트 개발부담금을 적게 내고 인가 변경도 신청하지 않는 등 각종 특혜를 받았는데도 수사가 지지부진하다고 지적하자, 경찰은 절차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천준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야당을 상대로 해서는 수사력을 총동원했던 경기남부청이 범죄 혐의가 사실상 확인되다시피 한 대통령 장모의 수사 건에 대해서는 전혀 움직이고 있질 않습니다.]

[남구준 /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이고요. 필요한 조치는 계속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여야는 윤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 이상직 전 의원 등 민주당 인사들이 연루된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 사건 등을 언급하며 서로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등 공방을 벌였습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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