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분식집도 고물가 직격...사장님도, 손님도 '울상'

동네 분식집도 고물가 직격...사장님도, 손님도 '울상'

2022.10.07. 오후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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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식 물가 상승세가 좀처럼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서민들의 부담 없는 한 끼를 책임지던 분식집도 가격 상승 압박을 받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정현 기자!

[기자]
네,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분식집입니다.

[앵커]
재룟값이 줄줄이 오르면서, 국민 간식 떡볶이도 가격이 올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곳은 수십 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동네 분식집인데요,

이 집은 최근 물가가 너무 올라서 떡볶이값을 천 원 올렸습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올리는 사장님 마음은 편치 않았습니다.

목소리 들어보시죠.

[원명순 / 분식집 사장 : 서민층이 많이 즐겨 찾는 떡볶이인데 가격을 올릴까 하는 생각을 진작부터 했는데 쉽사리 올리지 못했어요. 올릴 때는 조금 미안한 감이 있었죠.]

떡볶이값을 올리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재룟값 대부분이 올랐기 때문인데요,

특히 떡볶이에 들어가는 각종 채솟값이 가파르게 뛰었습니다.

한 단에 천5백 원쯤 하던 파는 3천 원까지 올랐고, 양배추는 5천 원을 웃돌고 있습니다.

이렇게 오름세가 워낙 크다 보니 인상분만으론 재룟값을 감당하기 어려운 처지입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킨 만큼 천 원 올리는 것도 정말 내키지 않았다고 떡볶이집 사장님은 토로했습니다.

그제(5일) 통계청 자료를 보면 외식 물가 상승률이 9%로 3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떡볶이 가격 상승률은 11.7%를 기록했고, 김밥은 12.9%, 라면도 11.8%까지 올랐습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부담 없는 서민 외식을 책임지던 분식에까지 물가 상승 여파가 덮친 모양샌데요,

안 오르는 게 없는 요즘, 국민 간식 떡볶이마저 오르면서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 상승은 더 클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분식집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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