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에 대학가 헬스장 '한숨'..."3년째 적자"

치솟는 물가에 대학가 헬스장 '한숨'..."3년째 적자"

2022.10.06. 오후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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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년째 이어지는 코로나 19 사태에 올해 물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자영업자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시민들도 오르는 생활비 때문에 운동 같은 여가 생활에 쉽사리 지갑을 열지 못하고 있는데요.

젊은이들이 건강 관리를 위해 찾는 대학가 헬스장도 치솟는 물가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태원 기자!

[기자]
네, 서울 화양동에 있는 헬스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사회적 거리두기도 끝난 만큼 헬스장 찾는 사람들도 많을 줄 알았는데, 실제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이곳 헬스장엔 마스크를 낀 사람들이 운동에 열중입니다.

코로나 19 이전엔 낮 시간대에도 20명 이상이 이곳을 찾아서, 인기 있는 운동 기구를 쓰려면 기다려야 할 정도였는데요.

그런데 지금 보시는 것처럼 이용자들이 10명 남짓으로 많지 않아서 조금은 한산한 분위기입니다.

이곳은 특히 바로 근처에 대학교가 있어서 건강 관리에 신경 쓰는 20대와 30대 젊은 층이 많이들 찾아왔다고 합니다.

매년 평균 천5백여 명이 새로 등록할 정도로 많은 회원이 방문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회원이 기존의 30%까지 줄었는데, 올해 들어 고물가 사태까지 닥쳐오면서 떠나간 회원들이 돌아오지 않는 겁니다.

코로나19 감염세가 여전한 데다, 물가 상승세를 체감한 소비자들이 여가 비용인 운동비까지 아끼려고 한 건데요.

이에 수입은 절반 가까이 줄었는데, 정작 헬스장 운영비용은 늘었다고 합니다.

코로나19가 끝나면 회원이 늘어날 거로 보고 투자 차원에서 새 운동 기구를 들여온 건데요.

치솟는 물가에 기구 가격까지 덩달아 오르면서 헬스장 업주는 울상입니다.

관계자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양경모 / 헬스장 운영팀장 : 적게는 몇백만 원에서부터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매출에 적자를 많이 보고 있어서 센터 운영이 많이 어렵습니다.]

여기에 쾌적한 운동 환경을 위한 냉난방도 필수인데, 이달부터 전기와 가스 요금이 일제히 오르면서 3년째 쌓여만 가는 적자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인데요.

5%를 웃도는 가파른 물가 상승이 반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자영업자들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화양동에 있는 헬스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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