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의혹 공소장에 이재명 공모 적시..."수사 아닌 사냥"

성남FC 의혹 공소장에 이재명 공모 적시..."수사 아닌 사냥"

2022.10.02. 오후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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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관련자들을 재판에 넘기면서 공소장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공모했다고 적시했는데요.

이 대표 측은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덮기 위한 검찰의 정치쇼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인용 기자!

이재명 대표가 공모했다는 내용이 적시됐다는 건 다른 피의자의 공소장에서 파악된 거죠?

[기자]
검찰이 그제 재판에 넘긴 건 성남시 전 전략추진팀장 A 씨와 전 두산건설 대표인데요,

두 사람 공소장에 A 씨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정진상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과 공모해 두산건설에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성남FC에 후원금을 내도록 했다는 내용이 들어간 거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정 실장이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이었고, 이 대표가 성남FC 구단주이자 시장이었던 만큼, 두 사람이 이 같은 의사결정에 직접 관여했다고 판단한 겁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성남시가 관할 기업들의 인허가 문제 등을 해결해준 대가로 성남FC에 광고비 명목으로 후원금을 내도록 했다는 게 골자인데요.

실제 두산건설은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50억 원 상당의 후원금을 성남FC에 냈습니다.

성남시는 후원금의 대가로 두산그룹이 소유하고 있던 분당구 정자동 병원부지를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해주는 등의 편의를 제공했습니다.

검찰은 이를 대가성 뇌물로 보고 A 씨와 전 두산건설 대표를 기소한 겁니다.

검찰은 성남시와 성남FC, 두산건설 관계자의 유의미한 진술이 있고, 이를 뒷받침할 문건 등을 근거로 이 대표가 여기에 관여했다는 결론을 내린 거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두산건설 외에도 유사한 후원금 의혹이 일었던 네이버와 분당차병원 등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는데요,

다른 기업들에 대한 수사를 마치는 대로 이 대표와 정 실장 소환 조사도 진행할 거로 보입니다.

[앵커]
공소장 내용이 기소 하루 만에 알려지자, 이재명 대표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죠?

[기자]
이재명 대표 측은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감추려고 검찰이 정치쇼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검찰 주장을 일방적으로 흘리는 행위가 무죄추정 원칙에도 위반된다고도 지적했는데요,

억지로 죄를 만들고 수사가 아닌 사냥을 하고 있는 검찰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 의혹과 관련에 이전에 구체적인 해명을 내놓은 바 있는데요,

이 대표는 성남FC 구단이 개인소유가 아니라 성남시 소유여서 시민 세금으로 운영된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용도변경 조건으로 광고비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본인 개인이 아닌 성남시민의 이익, 즉 공익이 되니 이론적으로 뇌물이 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따라 추후 검찰 수사 과정에서는 물론, 재판과정에서도 이 부분이 명확히 규명하는 게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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