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뇌물 혐의'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구속 갈림길...이재명 수사에도 영향

'쌍방울 뇌물 혐의'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구속 갈림길...이재명 수사에도 영향

2022.09.27. 오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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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쌍방울로부터 수억 원대 뇌물수수 의혹을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결정됩니다.

이 전 부지사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만큼, 구속 여부가 향후 이 대표와 쌍방울 관계에 대한 검찰 수사에도 영향을 줄 거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송재인 기자!

[기자]
네, 사회 1부입니다.

[앵커]
이화영 전 부지사에 대한 영장심사, 지금도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오전 10시 반부터 한 시간 반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영장심사 출석 모습 먼저 보시겠습니다.

[이화영 /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 (이재명 대표 측근으로 알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 관련 있는 사건입니까?)…. (법인카드 받아 이용했다는 혐의 인정 하십니까?) ….]

침묵하던 이 전 부지사는 이후 건물 안에서 취재진 질문이 잇따르자, 자신은 쌍방울 법인카드를 쓰지 않았다면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2018년 쌍방울 사외이사직을 사임한 뒤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킨텍스 대표로 재직하며 3년여 동안 쌍방울 법인카드를 받아 매달 수백만 원씩 쓴 혐의를 받습니다.

법인카드 등으로 받은 금품 4억여 원 가운데 검찰은 2억5천여만 원을 공직 등에 있으면서 받은 '뇌물'로 규정했습니다.

당시 쌍방울은 대표이사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공동의장을 맡는 등 대북 사업 진출을 노리고 있었던 만큼, 경기도 대북 사업을 총괄했던 이 전 부지사에게 뇌물로 법인카드를 준 거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실제 쌍방울과 관계사들은 비슷한 시기 '대북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주가 상승세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쌍방울이 과거 민간단체인 '아태평화교류협회'를 통해 경기도 주관 대북행사를 지원한 사실도 드러나면서 검찰이 대가성 여부 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 전 부지사의 구속 여부는 향후 수사에도 영향을 미치겠죠?

[기자]
네, 이화영 전 부지사나 쌍방울에 대한 수사뿐 아니라 민주당 이재명 대표 관련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거로 보입니다.

이 대표가 선임했던 변호사들과 측근 일부가 과거 쌍방울과 관계사 사외이사를 지내는 등 쌍방울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정황이 드러났는데요.

측근 가운데 한 명인 이화영 전 부지사가 쌍방울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다면 이 대표와 쌍방울 간 관계나 유착 의혹에 대한 수사가 탄력을 받을 거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의 신병을 확보할 경우 쌍방울을 매개로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대한 수사까지 본격화할 거로 전망됩니다.

반대로 이 전 부지사의 영장이 기각되면 검찰은 이 전 부지사는 물론 이 대표와 쌍방울 사이 관계까지 수사를 확대할 동력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검찰은 현재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해외 도피로 이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에 난항을 겪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앞서 이 전 부지사 측근 A 씨는 역할과 지위를 고려할 때 구속의 상당성이 떨어진다는 법원의 판단으로 영장이 기각된 가운데,

쌍방울 사외이사직과 경기도 평화부지사로서 역할과 지위가 더 뚜렷했던 이 전 부지사의 구속 여부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사회 1부에서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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