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도 끊겼는데 비는 또 오고"...폭우가 휩쓴 마을

"물도 끊겼는데 비는 또 오고"...폭우가 휩쓴 마을

2022.08.13. 오후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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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5년 만의 기록적 폭우가 내린 지 어느새 닷새가 흘렀지만, 수마가 할퀴고 간 흔적은 여전합니다.

특히 산발적 비가 계속됐던 경기 남부 지역 마을은 산사태에 쑥대밭이 되고, 닷새째 물 공급도 끊긴 상황인데요.

수도권 지역에 다시 국지성 호우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주민들은 추가 피해 걱정에 전전긍긍입니다.

현장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송재인 기자!

[기자]
네, 경기 광주시 퇴촌면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지금 수도권 지역에 서서히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요.

현장에서 보니 수해 상황 어떻던가요?

[기자]
네, 앞서 소식 전해드렸던 곳에서 지금은 조금 더 위쪽 마을로 올라와 있는데요.

피해는 더 심각합니다.

수풀로 가득했던 주택 앞 언덕은 뒷산에서 쏟아진 토사에 반쯤 깎여 내려갔고요.

유일한 도로는 토사와 나무, 빗물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산산조각이 나 버렸습니다.

토사에 눌려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찌그러진 차량이 처참했던 상황을 보여주는데요.

주민의 설명 들어보시죠.

[김용성 / 경기 광주시 퇴촌면 : 물이 저 (주차장) 위쪽까지 찼어요. 사람이 땅에 서 있으면 어깨까지 찬 거죠. 여기 도로 유실되고 밑쪽으로 내려가는 도로도 유실되고….]

이곳 경기 광주시 퇴촌면 지역엔 기록적 폭우가 내렸던 지난 8일부터 지금까지 510mm에 달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폭우 첫날 그야말로 폭우가 쏟아진 탓에 지금까지도 마을엔 물 공급이 뚝 끊긴 상태인데요.

교량 옆 수도관까지 끊어져 버린 탓입니다.

주민들은 생활용수는 흙이 섞인 개울 물로, 식수는 2km 떨어진 마을회관에 가서 받아와 겨우겨우 단수 상태를 버티고 있는데요.

여기에 벌써 수도권에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또다시 산사태가 나 인명피해까지 나는 건 아닌지,

또 간신히 복구된 전기와 통신이 또 끊기는 건 아닐지 주민들은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광주시 퇴촌면 안도장골에서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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