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수해 소상공인 "망연자실...재기 불가능한 상인도 다수"

[뉴스라이더] 수해 소상공인 "망연자실...재기 불가능한 상인도 다수"

2022.08.10. 오전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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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유덕현 / 관악구 음식점 사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상인들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높은 물가에, 코로나 재확산까지 겹치면서 안 그래도 힘든 상황인데, 침수피해까지 당해서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이번 폭우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의 목소리, 직접 들어봅니다. 관악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계셔요. 관악구 소상공인연합회장도 맡고 있는 유덕현 사장님 연결합니다. 사장님, 나와 계시죠?

[유덕현]
안녕하세요.

[앵커]
사장님 연결 감사합니다. 이번 폭우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들었는데 어젯밤에도 비가 많이 와서 추가 피해는 없으셨나요?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유덕현]
지금 현재 복구 작업이 한창 진행이 되고 있고요. 앞으로 어떻게 복구작업을 해야 될지 속수무책인 그런 상황입니다. 계속해서 비 예보가 되어 있어서 2차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아야 되는데 거기에 대한 불안감도 지금 여전한 그런 상태입니다.

[앵커]
아침에 복구 작업하는 모습까지 화면으로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폭우가 쏟아질 당시에 당황하셨을 것 같습니다. 저녁 8시경이라고 들었는데 이때는 손님들도 있었던 시간이었을 것 같거든요. 그때 어떤 상황이였는지 정리해서 말씀을 해 주신다면요?

[유덕현]
7시 이후부터 비가 조금씩 거세지기 시작했거든요. 8시쯤에는 매장에도 손님들이 가득 계셨어요. 그런데 8시 30분 이후로 도로가 침수되면서 점포 앞에 물이 차기 시작했습니다. 이건 안 되겠구나, 위기감을 느끼고 손님들을 긴급하게 대피시켰습니다. 식사하셨지만 결제는 이미 침수가 돼서 포스가 중단이 된 상태여서 어떻게 방법이 없어서 계좌이체로 긴급하게 처리를 하고 안전하게 손님부터 대피시켰습니다.

[앵커]
지금 가게 앞에 집기류 내놓으신 상황 보니까 그 당시 얼마나 다급했을지 이런 생각도 드는데 지금 가게 운영하시는 곳이 어느 지역입니까?

[유덕현]
관악구 지역입니다. 관악구 신사동입니다.

[앵커]
도림천이 지나는 곳이어서 피해가 컸다고 들었거든요.

[유덕현]
맞습니다. 바로 근거리에 도림천이 흐르고 있어서 폭우 시에는 항상 어려움이 많습니다. 소방시설도 돼 있지만 이번처럼 130mm라는 집중호우가 쏟아질 때는 수용하지 못하는, 그러다 보니까 침수피해가 이번에 심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사장님, 이번 폭우 때 도림천이 범람하다가 한순간에 물이 빠졌다고 하는데 이게 주민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런 말씀을 사전에 하셨었는데 이게 어떤 얘기입니까?

[유덕현]
저희가 본격적으로 침수된 그 시각이 9시부터 10시, 11시, 12시 사이였거든요. 그때 아주 심각하게 침수가 됐었는데 한 12시 반, 1시경에 한순간에 물이 다 쓰나미처럼 빠져나갔거든요. 거기에 대한 주민들의 의심, 여러 가지 의견들이 많습니다.

[앵커]
어떤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유덕현]
저희들 입장에서도 배수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 그렇게 갑자기 한순간에 배수가 될 수 있느냐, 거기에 대한 의문점을 갖고 여러 가지 의견들을 지금 얘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배수 상황과 관련해서 어떤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닌가, 이런 부분을 의심하고 계시고 좀 확인이 빨리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이게 도림천 근처면 이전에도 집중호우나 장마철에 범람하는 경우가 있었을 것 같은데 예전에도 이런 비 피해 입는 경우가 있으셨나요?

[유덕현]
20년 전에도 이와 같은 침수 피해가 심각했거든요. 그런데 그때보다는 이번 침수 피해가 더 심각했고요. 저도 이 지역에서 40여 년이 넘게 살고 있지만 이런 경우는 정말 처음입니다.

[앵커]
정말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데 지금 오늘 오전부터 복구작업을 시작하셨는데 혹시 가게 문은 언제쯤 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유덕현]
앞으로 지금 현재로 봐서는 예상할 수가 없고요. 지금 모든 냉장고라든가 포스 그리고 인터넷 연결 통신 이런 것들이 정상복구됐을 때 그리고 재료라든가 이런 걸 다시 받아서 준비를 해야 되기 때문에 영업재개는 언제가 될지 아직 불투명한 그런 상태입니다.

[앵커]
냉장고 같은 전자제품은 물론이고 식기류 그리고 음식 재료 같은 것들도 지금 다 못쓰는 상황이어서 걱정이 많으실 것 같은데 지금 복구작업하는 장면을 저희가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이 과정도 만만치 않아 보이거든요. 모두 자비를 들여서 복구작업을 해야 되는 그런 상황인가요? 어떻습니까?

[유덕현]
지금 현재는 지인들, 주변에 피해를 안 보신 분들, 특히 저희 소상공인연합회 같은 경우는 회원들이 직접 새벽부터 오셔서 지원을 해 주셔서 저희가 복구작업을 하고 있고요. 저희들 힘만으로는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원봉사라든가 이런 분들이 주변에서 지원해 주지 않으면 도저히 할 수 있는 그런 여력이 없기 때문에 또 손을 쓸 수가 없는, 정신적으로 그런 피해가 있기 때문에 주변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회복이 좀 힘들지 않나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복구 비용도 자비로 해결하시고 지금 자원봉사자들이 절실한 상황이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지금 사장님 가게뿐만 아니라 주변 가게들도 다 피해가 만만치 않다고 하더라도요. 어느 정도 피해를 입으셨습니까?

[유덕현]
저희 가게도 그렇지만 주변에 계신 분들은 저보다 더 심각합니다. 또 재료를 납품하는 분들이 대부분 창고를 지하에 많이 이용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거의 100% 다 침수가 됐고요. 그분들의 피해가 더 심각합니다. 보면 안타까울 정도고요. 거의 재기가 불가능한 상태도 있고요. 여기에 대한 정부의 지원대책이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되겠고요. 거리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신속한 처리가 필요하고요. 또 침수 이후에 방역대책도 신속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전염병 우려도 저희가 염려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안 그래도 물가도 계속 오르고요. 그리고 코로나도 재확산해서 힘든 상황이셨을 텐데 폭우 피해까지 겹쳐서 더 어려워지시는 건 아닌가요? 어떻습니까?

[유덕현]
지금 잘 아시겠지만 3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소상공인들, 엎친 데 덮쳐서 수해까지 겪다 보니까 한마디로 망연자실이죠. 어떻게 이 재난 상황을 이겨내야 될지 막막한 그런 상태입니다. 여기에 대한 정부의 신속한 조사가 이루어지고 신속한 지원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재기할 수 있는 그런 힘이 저희들한테는 아직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신속한 지원대책을 부탁드립니다.

[앵커]
정부 차원의 신속한 대책을 요구해 주셨는데요. 앞서 침수 피해가 난 이웃 소상공인들의 사정을 말씀을 해 주면서 재기가 불가능한 곳도 있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 연합회에서 추정을 해 보기에 실제 피해액 규모라고 해야 될까요? 피해금액이 어느 정도로 추산이 되고 있습니까?

[유덕현]
아직은 저희가 피해 금액이 얼마라고 추산할 수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지금 현재 지역별로 피해 상황을 접수받고 있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개략적인 피해 예상이 나오지 않을까 그렇게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조만간 정부에서도 피해조사 착수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마지막으로 정부에서 가장 먼저, 가장 시급하게 해야 될 조치는 뭐라고 보시나요?

[유덕현]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지금 생활쓰레기가 거리에 방치돼 있는 상태입니다. 신속한 처리와 그다음에 피해 집계를 신속하게 이루어서 신속한 지원대책이 먼저 나와야 되겠고요. 그다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앞으로 코로나도 있지만 전염병이 또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피부병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발생할 수 있으면 거기에 대한 예방대책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모든 것들이 좀 신속하게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아마 사장님 방송 보시고 정부와 지자체에서 그런 대책을 빨리 마련해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힘드신데 연결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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