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끊기고 뒷산 무너지고...'고립 마을' 속출

다리 끊기고 뒷산 무너지고...'고립 마을' 속출

2022.08.09.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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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부 지역의 집중호우로 경기 남부 지역 곳곳에서 고립되는 마을이 여러 곳 발생했습니다.

뒷산이 무너져 내리거나 마을을 잇는 다리가 끊기면서 오가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부장원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불어난 하천물에 마을로 이어지는 다리는 온데 간데 없고, 아스팔트 도로까지 떨어져 나갔습니다.

차들은 오도 가도 못하고 줄줄이 섰습니다.

경기 양평군 강하면에서는 새벽에 동네로 들어가는 두 다리가 범람한 강물에 모두 휩쓸려가면서 차량 통행이 차단됐습니다.

이렇게 오가지 못하게 된 건 왕창리, 동오리, 항금리 세 곳인데 주민이 3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희환 / 경기 양평군 강하면 : 오고 가지 못하고 있거든요. 저도 출근하려다가 사실 한 30분 기다리다가 복구가 안 돼서 다시 돌아온 상태고요.]

이웃한 강상면도 불어난 계곡 물에 유일한 진입로가 끊겼습니다.

차량 통행이 중단되면서 20가구, 30명 이상이 갇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가 그치지 않아서 복구는 엄두조차 못 내고 있습니다.

뒷산 흙더미가 덮친 남한산성 아랫마을은 아예 전기, 인터넷, 수도가 모두 끊겼습니다.

[김경한 /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 : 폭우가 쏟아져서 새벽 1시부터 전기가 끊기고요. 인터넷도 끊기고 한전하고 지금 연락 안 되고 휴대전화도 안 돼요.]

마을을 오가는 양쪽 도로에도 흙이 무릎 높이만큼 쌓이면서 완전히 고립됐습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YTN 부장원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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