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서울·수도권 물폭탄...주요 도로 통제로 출근길 대란 불가피

[앵커]
밤 사이 내린 비로 인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서울 시내 주요 도로가 통제되면서, 출근길 교통대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현장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윤태 기자!

[기자]
네, 서울 한남동 잠수교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아직도 서울과 수도권 주요 도로들이 통제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곳 잠수교 앞은 어제(8일) 밤 10시 반부터 계속 통제되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잠수교 초입부터 완전히 잠겨 진입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다리 반대편에 있는 서울 반포 한강공원도 이미 대부분 물에 잠겼습니다.

잠수교 수위는 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한 어젯밤부터 꾸준히 올라 오전 4시 기준 8.6m를 넘겼습니다.

새벽 내내 서울에 시간당 최대 90㎜까지 내렸던 비는 한강 이남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자연히 피해도 속출해 이곳들을 중심으로 주요 도로들이 통제됐습니다.

올림픽대로 여의하류부터 여의상류, 동작대교 분기점부터 여의상류 분기점, 국립현충원부터 염창 분기점까지 양방향 통제된 상황입니다.

또 경부고속도로도 서울 방향 서초에서 양재 구간도 여전히 통제돼 있습니다.

사평대로 이수교차로와 방배동 구간, 남부순환로 대치역부터 학여울역 구간, 올림픽대로 개화나들목 개화육갑문 방향이 침수로 인해 양방향 통제 중입니다.

통제된 도로들이 모두 평소에도 통행량이 많아 정체를 빚던 구간인 만큼, 출근길 교통 대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잠시나마 소강 상태인 빗줄기가 계속 이어진다면, 새벽 2시 반쯤 양방향 통제가 해제됐던 동부간선도로도 다시 통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호우 피해가 이어지자 정부는 오늘 새벽 1시를 기해 위기경보 수준을 가장 높은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습니다.

응급복구를 진행하는 한편, 행정 공공기관은 출근 시간을 낮 11시 이후로 조정해 상황에 맞게 조정하도록 요청했습니다.

10일까지 수도권에는 최대 250㎜의 많은 비가 계속 내릴 거로 예보된 상황인 만큼, 서울시는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한남동 잠수교에서 YTN 황윤태입니다.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