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애, 임명 35일 만에 전격 사퇴...'만 5세 입학' 혼란에 책임

박순애, 임명 35일 만에 전격 사퇴...'만 5세 입학' 혼란에 책임

2022.08.08. 오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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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 5세 입학' 학제개편안 발표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임명 35일 만에 결국 자진 사퇴했습니다.

섣부른 정책의 일방적인 발표와 이어진 불통 논란이 원인인데 윤석열 정부에서 낙마한 첫 번째 장관이 됐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퇴설에도 침묵으로 일관하던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자진 사퇴했습니다.

자신이 받은 교육 혜택을 국민에게 돌려주고 싶었지만, 많이 부족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순애 /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저는 오늘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직을 사퇴하고자 합니다.]

논란이 된 만 5세 입학 학제개편안에 대해서는 자신에게 책임을 돌렸습니다.

[박순애 /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학제 개편 등 모든 논란의 책임은 저에게 있으며 제 불찰입니다.]

그리고는 아이들의 더 나은 미래를 기원한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윤석열 정부에서 장관이 사퇴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 부총리는 지난달 29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만 5세 입학안을 발표해 여론의 거센 반발을 샀습니다.

대통령 공약에도 없고 인수위에서도 논의되지 않은 정책을 사전 논의도 없이 추진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교원단체와 학부모 단체는 학제개편안의 즉각 철회를 주장했고 교육감들까지 원전 재검토를 촉구했습니다.

[학제개편 반대 시위 : "만 5세가 초등학교 웬 말이냐. 웬 말이냐. 웬 말이냐. 웬 말이냐."]

결국, 박 부총리는 임명 35일 만에, 대통령 업무보고를 한 지 열흘 만에 스스로 장관직에서 물러났습니다.

교육부는 김인철 후보자와 박 부총리에 이어 세 번째 수장을 기다리게 됐는데,

새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던 인재양성과 고등 교육 개편 같은 교육 개혁과제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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