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5세 입학' 교육계·학부모도 모두 반대..."박순애, 사과하고 사퇴하라"

'만5세 입학' 교육계·학부모도 모두 반대..."박순애, 사과하고 사퇴하라"

2022.08.05. 오후 9:4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정부의 만 5세 입학 추진을 두고 반발 움직임이 날로 격화하고 있습니다.

박순애 교육부 장관 사퇴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는데, 대통령실도 교육부와 거리를 두는 모습입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추진에 교육계와 학부모, 시민단체의 반발 움직임이 갈수록 거셉니다.

'교육 국가책임 강화'라면서 입학을 당기면 더 빨리 사회에 진출할 수 있다는 주장뿐,

정작 학교에 더 빨리 온 어린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치고 보살필지는 설명하지 못한 탓이 큽니다.

[정지현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 : 한글도 모르는 아이들이 학교에 가서 가만히 앉아서 시간 때우다가 올 생각을 하니 억장이 무너집니다.]

특히 만 5세 입학은 새 정부 국정과제에도 없었는데 2025년 추진 일정까지 정해 발표된 반면,

고교 다양화나 초등학교 전일제, 유보통합, 기초학력 지원 등 새 정부에 기대했던 정책들은 빠지거나 논의 중이라고만 밝혔습니다.

결국, 진보와 보수를 망라해 교육감과 교사 학부모 등 거의 모든 교육 관계자들이 반발했는데

[이혜연 / 전국장애영유아 학부모회 고문 : 학제 개편에 대해 교육부 차관, 교육부 장관, 대통령 각자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범국민연대는 대통령 면담을 요청합니다.]

외고 폐지 방안에도 시대 착오적이라며 반대 목소리가 높습니다.

[최민정 / 전국외고학부모연합회 회장 : 정부가 일방적이고 성급하게 추진 중인 외고 폐지 정책을 즉시 철회하고 최소한의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설상가상으로 여론이 악화하자, 역시 논의되지 않은 여러 방안을 던지며 정책 신뢰까지 추락했고

이후 노골적으로 언론 접촉을 피하는 등 소통 의지까지 의심되면서, 사태는 악화일로입니다.

[송욱진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장 : 박순애 교육부장관은 이 모든 사안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 작금의 상황은 교육을 모르는 자, 교육 철학과 윤리가 없는 자가 성과 내기에만 급급할 때 어떤 참사가 벌어질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대통령실도 다음 주 대통령 업무 복귀에 앞서 만 5세 입학은 제안 중 하나라고 수습에 나섰는데,

교육부 소통의 문제도 강하게 지적하면서 박순애 부총리는 교육개혁 추진 동력 약화는 물론 본인의 입지까지 위태롭게 됐습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