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75일 만에 '최다'...치명률 낮아지는데 증가 이유는?

사망자 75일 만에 '최다'...치명률 낮아지는데 증가 이유는?

2022.08.05. 오후 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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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연속 11만 명 안팎 확진…증가 폭은 둔화
당장 감소 추이 돌아서기보단 정체기 길어질 듯
면역 회피력 큰 BA.5 확산에 재감염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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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유행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지만, 사망자는 늘어 75일 만에 최다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치명률 자체는 떨어지는데도 사망자가 늘고 있는 건데, 그 이유를 이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11만 명대로 전날보다 5천여 명 늘었습니다.

나흘 연속 11만 명 안팎 확진자가 나올 만큼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증가 폭은 둔화하고 있습니다.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 감염재생산지수는 1.29로 2주 연속 하락하고 있어서 확진자 수 증가 폭은 둔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증가세가 누그러진다 해도 당장 감소 추이로 돌아서기보단, 정체기가 길어질 수 있다는 게 방역 당국 평가입니다.

면역 회피력이 큰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가 우세종이 되면서 코로나19에 재감염되는 환자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기석 /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 : (우리나라는) 재감염률 5%를 넘을 것이고, 일부 선진 외국에서는 10%를 넘고 있습니다. 하위변이가 계속되는 이상은 당분간은 (재감염률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문제는 확진 규모 자체가 커지면 시차를 두고 위중증·사망자가 늘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위중증 환자는 이틀째 300명대를 기록했고, 사망자는 47명으로 급증해 지난 5월 22일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전파는 빠르지만, 중증도는 크지 않은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누적 치명률이 0.12%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계절 독감보다는 높아 고위험군이 감염되면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사망자가 다소 증가하고 있는 부분들은 총 유행 규모가 커졌기 때문에 그 유행 규모에 따라서 일정 비율의 사망자들이 발생하고 있는 거고….]

이에 정부는 피해가 집중되는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 4차 접종을 당부하는 한편, 먹는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처방해 중증 진행을 최소화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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