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뉴핵관] "한달 뒤 하루 확진 20만 명 예상"...전세계 이미 'V자' 재유행?

[뉴스라이더 뉴핵관] "한달 뒤 하루 확진 20만 명 예상"...전세계 이미 'V자' 재유행?

2022.07.07. 오전 09:2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이재갑 /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모든 것에는 다 끝이 있다는데,코로나의 끝은 대체 어딜까요? 다시 유행 조짐이 보입니다. 신규 확진자가하루 2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방역 당국도증가세로 전환된 것이 분명해보인다라는 입장이고요. 곧 휴가철입니다. 빠르면 8월에는'하루 확진자 20만 명'이라는 숫자를 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전망을 내놓은 분,직접 얘기 들어볼게요.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계시죠.

[이재갑]
안녕하세요.

[앵커]
하루 확진자가 20만 명에 육박할 것이다. 이게 다음 달에 이르면 빨리 올 수 있다 이렇게 전망을 하셨는데 전망의 근거는 무엇입니까?

[이재갑]
일단 제가 예측을 했다기보다는 일단 수학적 모델링을 하는 여러 팀에서 예측을 하고 있는데 일단 시기는 연구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8월 말에서 9월 정도 사이에 적게는 10만 명에서 많게는 30만 명 사이, 평균 15~20만 명 사이가 발생할 것 같다는 예측이 대부분의 연구에서 지금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전 세계 확진자 추이를 보면 저희가 그래프도 준비했는데 유럽에서 특히나 V자형이 명확해 보이고 아시아에서도 V자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확진자가 늘기 시작했으니까 우리나라도 이 V자가 시작이 됐다라고 봐야 되는 겁니까?

[이재갑]
일단 미국이랑 유럽 모두 확진자가 늘어났는데 미국이 두 달 전부터 늘어났고 그다음에 유럽도 최근 들어서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대부분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BA.5가 유입되면서 전반적으로 유행 자체가 매우 커지는 양상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BA.2가 지금 주종을 이루고 있긴 하지만 국내에도 BA.5가 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 유럽 또는 미국과 매우 유사한 상태를 나타내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경우는 너무나 확연한 V자를 보이고 있어서 우려가 큰 상황이고 호주, 일본, 멕시코 역시도 V자 형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 V자 형이 그러면 이 증가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라는 부분도 궁금하더라고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재갑]
그런데 예전에는 우리가 거리두기나 이런 것들을 완화한 상황에서 변이가 유입되면서 아주 급하게 곡선이 급하게 올라가는 그런 패턴들을 보였는데 지금은 거리두기를 아예 안 하고 있으니까 거리두기 자체를 완화할 것은 없는 상황이고 이미 감염됐거나 백신 맞은 사람의 면역이 점진적으로 떨어지는 양상이기 때문에 그 속도에 따라서 커브가 다르게 나타날 건데 보시면 호주랑 일본이 V자로 꺾이긴 하지만 완만하게 올라가고 있잖아요.

그래서 우리나라도 호주나 일본처럼 완만하게 올라갈 거라 생각이 되고 그래서 그 피크 시점을 8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로 잡는 연구자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완만하게 올라가지만 피크는 8월 말에서 10월 초 정도에 있어서 아직은 불확실하기는 하지만 그맘때가 확진자가 늘어날 거다라고 이렇게 예측을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8월에서 10월 사이에 피크를 치면 그 피크점이 하루 확진자 20만 명이 될 것이다라고 보시는 거죠?

[이재갑]
그렇습니다. 15~20만 명 정도 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우리 국민 절반 정도가 감염이 된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는 상황인데 하루 확진자가 15~20만 명까지 늘게 되면 기존에 감염됐던 사람이 또다시 감염될 수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이재갑]
일단 노령층, 그러니까 고령 환자들이나 아니면 면역이 떨어지거나 만성질환이 있는 분들 같은 경우는 이번 3~5월에 감염된 분들도 일부 감염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고요. 아직 우리 인구의 절반 정도는 감염이 안 된 분들도 있잖아요. 주된 유행 자체는 감염이 안 됐던 분들 중심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높고 거기에 일부 이미 감염이 됐던 분들까지 감염되면서 숫자가 커질 거다 이렇게 예측을 하는 겁니다.

[앵커]
교수님, 제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일 수 있겠지만 제 주위에 확진자들을 보면 한 번 걸렸던 사람이 또다시 걸린 경우가 있고 아예 한 번도 걸리지 않은 사람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경우에 앞으로 누가 더 걸릴 위험성이 크다, 이런 걸 예측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아예 상관이 없는 겁니까?

[이재갑]
일단은 최근에 감염된 분일수록 감염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기는 합니다. 감염이 안 된 분들이 백신접종을 아예 안 한 분은 감염 위험이 매우 높은 거고요. 백신 접종까지 하더라도 돌파감염의 위험성들이 있기 때문에 어떻든 감염이 안 된 분의 감염위험이 조금 더 높다. 그리고 오히려 감염됐던 적이 오래 된 분일수록 또 재감염의 위험성도 높아진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피할 수 없다면 저희가 대비를 해야 할 텐데 만약에 기존에 확진됐던 분들이 걸리면 얼마나 아플까를 걱정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예상을 해 보면 기존에 확진됐던 분들이 또다시 코로나에 감염이 될 경우에 기존처럼 감기 수준으로 지나갈지 아니면 더 아프게 될지, 아니면 바이러스 특성에 따라서 그때그때 다를지가 궁금한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갑]
말씀하신 세 가지 다 가능하기는 한데요. 일단 중증으로 진행하는 부분, 특히 고령 환자나 또는 면역저하자 이런 분들의 중증 위험도는 이미 감염이 됐던 분들 또 거기다 백신도 맞고 감염된 분들의 위험도는 상당히 낮을 거다라고 예측을 합니다. 그런데 다만 젊고 건강하신 분들이 재감염됐을 때 증상도 대부분 가볍게 지나갈 것으로 예상이 되지만 본인이 느끼는 증상의 차이는 상당히 있기 때문에 본인이 주관적으로 느낄 때는 첫 번째이나 두 번째 감염이나 별 차이 없다 이렇게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전반적으로 중증 감염의 빈도는 떨어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노약자 말고 백신접종자에 대한 상황 말씀해 주셨는데 백신접종률이 우리나라가 굉장히 높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산세가 시작이 됐다는 건 점점 확산하기 시작했다는 건 백신의 효과가 그만큼 떨어졌다고 풀이할 수도 있는 건가요?

[이재갑]
그렇습니다. 일단 우리가 3차 예방접종까지는, 특히 60대 이상의 어르신들께서 90% 이상 예방접종을 해줬기 때문에 우리가 오미크론 때 그래도 사망자가 아주 많이 발생하지 않고 잘 버텼거든요. 다만 지금 60대 이상의 4차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많이 감염도 됐었고 유행이 지날 때쯤 접종이 시작되다 보니까 현재는 30%밖에 안 맞고 있습니다.

이 부분도 저희가 가을유행에 걱정을 하는 부분인데 3차 접종에 비해 4차 접종이 상당히 낮은 부분들이 가을, 겨울 유행의 중증 환자 발생을 꽤 늘릴 수도 있다는 부분이 우려가 되기 때문에 그래서 60대 이상 어르신들, 또한 시설에 계신, 그러니까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 계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4차 접종을 반드시 맞혀주셔야 이번에 오는 가을유행에서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사망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 주셔야 됩니다.

[앵커]
노약자나 기저질환자 말고 4차 접종을 전 국민으로 확대해야 된다는 주장에 대해서 논란이 있는데 추가 백신접종을 전 국민이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갑]
그 부분은 논의를 많이 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현재 오미크론 변이가 나타나면서 백신의 감염예방 효과는 상당히 떨어지거든요. 그러니까 10주만 지나도 3차 맞은 분이 4차 맞더라도 예방효과가 3차 맞은 수준까지 금방 떨어지는 상황이고 오히려 중증 예방효과나 사망 예방 효과는 90%까지 다시 회복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접종은 당연히 고위험군 중심의 접종을 해야 되는 부분이고요.

다만 감염이 됐든 안 됐든 간에 아예 기초 접종을 안 하신 분들이 있잖아요. 1, 2차 접종마저 안 하신 분들은 접종을 해 주셔야 그 이후에 입원율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줄어들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일단 기초접종을 안 한 분들에 대한 기초접종을 하는 것을 우선시해야 되고요.

전 국민의 4차 접종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더 백신의 효과나 이런 부분은 논의를 해야 될 것 같고 또 변이에 따라서 백신접종 효과도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런 업데이트 된 백신이나 이런 부분까지 고려해서 전 국민 접종에 대한 부분은 다시 한 번 논의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아기들은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도 큽니다. 미국에서는 생후 6개월 이상 아기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이 됐잖아요.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도 그러면 아이들을 대상으로 백신접종을 해야 하나라는 논란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갑]
이 부분이 사실은 5~11세 예방접종 때부터 계속 있던 논란이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제일 걱정하는 게 5~11세 아이들이 오미크론이 유행할 때 거의 60%가 감염이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감염까지 됐으니까 예방접종을 더 안 하시게 되잖아요. 그런데 현재 5~11세 예방접종률이 1.5%밖에 안 됩니다.

그리고 또 4세 미만도 거의 60%가 감염이 됐는데 어떻든 예방접종을 허가를 한들 지금 이 상황이면 4세 미만 아이들도 예방접종을 잘 안 할 거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나온 연구를 보면 이 아이들, 주로 오미크론에만 걸렸는데 오미크론에만 걸리고 백신을 안 맞은 사람에서 전반적인 다른 변이에 대한 대응능력이 매우 떨어진다는 보고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소아들에서 예방접종을 잘잘 하지 않으면 앞으로의 코로나의 유행이 주로 소아에서 집중돼서 발생하는 감염병이 될 거고 또 그중에서 꽤 많은 인원이 입원을 하게 되는 그런 상황이 벌어지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는 소아에서 예방접종도 미국처럼 강조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권유를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만약에 소아 환자가 늘게 되면 병원의 대응이 어느 정도로 감당이 가능할까 궁금합니다. 왜냐하면 앞서서 소아감염 유행이 커졌을 때 아기들이 갈 병원이 없어서 전전긍긍했거든요. 병원에서는 어떻게 대비해야 됩니까?

[이재갑]
일단은 소아 대상의 병동을 확실히 늘려놓는 부분들 저희가 이미 오미크론 때 경험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상황이고 특히 또 대면진료를 강화해서 조기에 치료를 해서 입원하지 않게 하는 노력들도 상당히 중요한 측면들이 있고요. 또한 저희가 소아가 감염됐을 때 가장 큰 문제가 뭐냐 하면 소아의 부모들이 감염돼서 이동인구들이잖아요.

특히 병원에서 일하시거나 요양시설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대개 30~50대인데 아이들이 감염되면서 부모가 감염돼서 실제로 병원의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 실제로 오미크론 때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2차적인 피해부분들도 주의를 해야 되기 때문에 소아 대상에 대한 감염이 증가되는 부분들은 철저히 준비가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끝으로 하루 확진자가 15~20만 명에 육박하게 되면 정부는 어떤 대응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이재갑]
일단 정부 차원에서는 거리두기를 다시 하는 것은 힘들 것 같습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거리두기가 완화된 상황에서 다시 돌이키기는 어려운 상황이니까 지금 상황에서는 최대한 의료대응체계를 완비를 해서 늘어나는 확진자와 입원 환자, 또한 중증 환자들을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 여력을 최대화시켜놓고 나서 의료대응으로 유행을 버텨내야 할 상황이라고 보고요. 예상보다 더 커지게 되면 일부 거리두기를 강화할 수 있겠지만 그런 부분들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무엇보다 마스크도 쓰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면서 대비하는 게 좋겠군요.

[이재갑]
맞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교수님 연결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