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위안부 자발적 매춘" 망언 / '의문의 술?' 종업원과 손님 사망

[뉴스라이더] "위안부 자발적 매춘" 망언 / '의문의 술?' 종업원과 손님 사망

2022.07.07. 오전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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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희대학교 철학과 전공 수업에서 나왔던 발언 몇 가지 짚어봅니다.

일제 강점기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일제 침략의 큰 책임은 조선에 있다, 고종 황제가 뒷돈 받고 나라를 팔았다."

이런 발언도 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다수는 자발적 매춘이었다."

이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불편하고 불쾌했다"고 말합니다.

대학가에서 역사왜곡 논란이 불거진 게 한두 번이 아니죠.

"교육을 통해 실력을 키워 독립을 쟁취하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구국정신이 떠오릅니다.

아직 독립하지 못한 건 역사왜곡에 사로잡힌 정신이 아닐는지요.

임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경희대 철학과 최 모 교수가 지난달 2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전공수업 영상입니다.

1910년 경술국치의 가장 큰 책임은 조선에 있다면서, 고종 황제가 뒷돈을 받고 나라를 팔아넘겼다고 말합니다.

[경희대 철학과 최 모 교수 : 고종이, 자기 잘살게 해주겠다니까, 그때 돈이 많이 떨어져 있었거든. 근데 (일제가) 돈 많이 주고 잘살게 해준다니까 '그럼 당신이 나라 책임지시오' 이렇게 한 거야.]

일제가 처음으로 사유재산권을 도입하며 한국 자본주의 토대가 마련됐다는, '식민지 근대화론'에 기반을 둔 주장도 합니다.

[경희대 철학과 최 모 교수 : 일본인들이 토지 조사를 해서 동양척식회사니 뭐니 해서 땅을 뺏었다고 하는데 그거 다 거짓말이에요. 일본은 우리나라를 근대 국가로 만들려고 했어요.]

다른 날 수업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다수가 자발적 매춘이었단 주장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모 교수 수업 수강생 : 위안부는 자발적으로 매춘한 것이다, 성매매 여성들을 우리가 위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불편하고 불쾌한 느낌이었어요.]

학생들 반발이 거세지자 최 교수는 일제 침략 자체를 옹호한 게 아니라고 해명하면서도 일본군 위안부는 강제로 끌려간 사람보다 생계를 위한 자발적 참여가 많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YTN 취재진이 공식적인 입장을 문의하자 뒤늦게 자신은 역사 전문가가 아니라면서 해당 발언이 문제가 되면 철회하겠다고 태도를 바꿨습니다.

[앵커]
강남의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2명이 잇따라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종업원과 손님 사이였고요, 술을 마신 뒤 잇따라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찰은 '술'에 집중했습니다.

두 사람의 사망 경위때문인데요,

손님 A씨는 교통사고를 냈는데, 심각한 외상이 없었는데도 숨졌고요,

종업원은 고열과 오한을 호소하다 숨진 겁니다.

무엇보다, 손님 A씨의 차 안에서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을 발견했습니다.

'혹시 마약을 술에 타 마신 거 아냐?' 라는 의심으로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동석자도 있었습니다.

함께 업소를 찾았던 일행 3명을 상대로도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 보시죠.

[기자]
이른 아침 서울 역삼동 공원 입구가 경찰 차량으로 가득합니다.

운전자 20대 남성 A 씨는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그로부터 세 시간쯤 뒤 또 다른 사망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20대 여성 B 씨가 퇴근 뒤 자택에서 고열과 오한을 호소하다 숨졌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함께 있던 B 씨 술잔에 마약을 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A 씨와 B 씨의 부검을 의뢰하고, A 씨와 함께 업소를 찾았던 일행 3명을 상대로 마약 정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달부터 전기요금이 오르죠.

어떻게든 아껴보려 하지만, 아낄 수 없는 곳들도 있습니다.

기계들이 하루종일 돌아가는 피시방, 노래방.

24시간 문을 여는 업소들은 에어컨을 줄일 수가 없습니다.

날이 오죽 덥고 습합니까.

더위 피해 이곳 오는데, 전기 요금 나간다고 에어컨 꺼버리면 손님도 나가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가전을 풀가동하죠.

누진제도 있잖아요?

이것저것 따져보니, 월세보다 전기요금이 더 나오게 생겼답니다.

윤해리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손님 끊길까 봐 가동을 멈출 순 없습니다.

[노민철 / 피시방 운영 : 이번 달 들어서면서 폭염이다 장마다 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24시간 풀가동하고 있습니다.]

좌석 80여 개 규모의 매장 월세가 3백만 원 초반인데, 지난달 전기요금은 2백만 원 넘게 나왔습니다.

에어컨을 절반만 켰는데도 이 정도니, 전기요금이 오른 상황에서 풀가동하는 이달엔 얼마나 나올지, 한숨부터 앞섭니다.

홍대에서 24시간 코인 노래방을 운영하는 경기석 씨도 이번 달 청구될 전기요금 고지서가 걱정입니다.

[경기석 / 코인노래방 운영 : 누진세가 붙게 되면 최소 150만 원 이상 나올 거로 예상하고 있어요. 전기료가 오르면서 굉장히 부담이 많이 되고 우려스럽고….]

정부는 한국전력의 누적된 적자 문제 해결을 위해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24시간 업종은 차등 요금제를 적용해달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앵커]
기름값도 하늘을 찌를 듯 올랐죠.

그래서 정부는 7월부터 유류세를 내렸습니다.

37%나요.

그런데 왜 기름값은 가격은 그대로일까요.

오늘 내릴까, 내일 내릴까, 주유소 가격표 보면서 주유를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저도 기름이 딱 한 칸 남았더라고요.

저같은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래서 정부가 합동 점검반을 꾸려서 현장점검에 나섰습니다.

종로, 구로, 서초, 고가 주유소 3곳에 가봤어요.

엇, 리터당 2천598원?

"세금도 내려줬는데, 기름값 왜 안 내립니까!"

주유소는 뭐라고 답했냐면요,

박홍구 기자의 보도 보시죠.

[기자]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2천598원.

점검단은 유류세를 37%나 인하했는데도 가격이 이렇게 비싼 이유를 따져 물었습니다.

주유소 측은 인하 전에 공급받은 물량이 아직 남아있다고 해명했고, 점검단 역시, 유류세 인하분이 반영된 제품이 입고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가격이 비싼 만큼 휘발유 판매량이 적어 재고도 오랫동안 쌓이게 된 것 같다고 점검단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또 정유사를 상대로도 공급 가격을 매일 점검하고, 정유공장과 저유소의 수급과 품질 현황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주유소 기름값은 자율로 돼 있지만 가격 짬짜미나 탈세가 적발된다면 법에 따라 조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날도 더운데 주가마저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코스피가 1년 8개월 만에 2,300선 아래로 내려왔고요,

환율은 장중 한때 1,311원까지 올라서 13년 만에 1,310원을 돌파했습니다.

나라 안팎으로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어서 경제 이야기를 하기가 두려울 정도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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