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친구들에게 자랑하고파" '필즈상' 허준이교수/ '전역빵' 피해 해군병사

[뉴스라이더] "친구들에게 자랑하고파" '필즈상' 허준이교수/ '전역빵' 피해 해군병사

2022.07.06. 오전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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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라져야 할 군대의 악습 중에요, '전역빵'이라는 게 있습니다.

사회로의 복귀를 축하한다, 그리고 헤어짐의 아쉬움을 나눈다.

이런 의미를 담아서 전역 전날 밤에, 후임병들이 집단으로 때리는 거라고 합니다.

축하해주고 격려해줘도 모자를 판에, 때리긴 왜 때립니까.

병사의 부모는 전역하는 날 아침, 아들의 거수경례 대신 이런 만신창이의 몸을 마주했습니다.

멍은 물론이고, 어깨 인대까지 끊어져서 전치 4주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부모 마음이 얼마나 찢어지겠습니까.

군사경찰은 폭행을 주도한 4명을 구속했는데, 일부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소식, 황윤태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렇게 A 씨의 몸이 만신창이가 된 건 전역을 하루 앞둔 지난달 16일 밤.

강원도 동해에 있는 해군 1함대 산하 부대 생활관에서 동기 4명과 후임 3명에게 이른바 '전역빵' 명목으로 구타를 당한 겁니다.

[A 씨 / '전역빵' 피해자 : 맞긴 싫었어요. 그래도 살살하겠지 싶었죠. 그래도 오늘만 참으면 내일 전역이니까.]

병사들은 다른 내무실로 이동해 술을 못 마시는 A 씨에게 몰래 들여온 술을 억지로 먹이면서 구타를 계속했습니다.

[A 씨 / '전역빵' 피해자 : 후임이 가지고 있던 술을 꺼내는 거에요, 갑자기. '이거 자기가 군 생활 잘했던 애들한테 주는 거다, 아무나 주는 거 아니다'라면서…. (강제로 먹였습니다.)]

결국, 술에 만취한 A 씨가 화장실에서 구토하고 전역 날 아침에도 깨지 못하면서 일이 커졌습니다.

[A 씨 아버지 : 건강하게 거수경례 받고 엄마랑 사진 찍고 하자고 했는데, 그게 아니니까 안타까운 마음이죠.]

해군은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향후 결과에 따라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어제 낮, 한강 하구에서 10살 남짓의 남자 아이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신원은 아직 확인중인데요,

지문 채취는 어려웠고, 최근 실종신고 기록과 대조해봐도 신원을 특정할만한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건지, 혹시나 범죄에 연루된 것인지 경찰은 다방면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 보시죠.

[기자]
군사분계선과 맞닿아 있어서 허가받지 않은 민간인은 접근이 어려운 곳입니다.

낮 12시쯤 포구에서 300m 정도 떨어진 강 수면 위에서 남자아이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시신 목격 어민 : 내가 가서 보니까 한 10살 정도의 어린이더라고요. 어린이가 이렇게 엎어져서 이렇게…. 키가 한 1m 10~20cm 정도 그 정도 하는 것 같더라고요.]

웃옷은 입지 않은 반바지 차림이었고 겉으로도 별다른 상처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최근 들어온 실종신고 기록과 비교해봤지만, 아직 신원을 추정할만한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해 사망 원인과 신원 파악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앵커]
안타까운 소식, 하나 더 전합니다.

지난 4일 아침 부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3살 아이가 유치원 통학버스에 치이는 일이 있었습니다.

급히 구조했지만, 살리지는 못했습니다.

슬픔과 아픔을 공감한다 해도, 부모만큼은 아닐 겁니다.

아이의 명복을 빌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소식을 전합니다.

차상은 기잡니다.

[기자]
사고는 아파트 단지 내부 도로에서 발생했습니다.

유치원 통학버스가 평소가 다름없이 아이들을 태우고 출발했지만, 버스 앞에 있던 A 양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거로 보입니다.

당시 A 양은 보호자와 함께 나와 있다가 손길에서 잠시 벗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버스 운전기사 60대 B 씨를 교통사고 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운전자 시야에서 아이가 보일지 아닌지는 따로 분석을 의뢰할 부분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단지 내부도로는 보행자가 우선이라는 점을 운전자들이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윤공현 / 한국교통안전공단 연구위원 : (아파트 단지는) 시각적으로 조경 등 때문에 아이들이 나오는 게 잘 안 보이는 곳들이 아주 많습니다. 그래서 교차로나 이런 곳은 항상 서행하고 정지했다가 가는 안전운전이 필요합니다.]

[앵커]
어제 6월 소비자물가가 6%를 찍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체감 상 어떠십니까.

이렇게 여쭌 이유가, 이런 수치들은 후행지표잖아요.

지난달에 이미 상당한 물가상승을 느끼며 장을 보셨을 테고요, 그게 수치화돼서 이번달에 <소비자물가지수>로 발표된 겁니다.

만약 이번 달 장바구니가 더더욱 가벼워졌다면, 올여름에는 7% 돌파도 현실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여쭈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는 지갑을 닫게 되죠.

장을 최대한 덜 보고 '냉장고털이'에 들어가고요,

매주 놀러 갈 거 격주로 늘리고, 휴가 일주일 갈 거 사흘로 줄이고, 이런 식으로 소비를 줄이게 됩니다.

이리되면 물가는 오르지만 경기는 침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오게 됩니다.

어쩌면 제 마음 속에는 이미 스태그플레이션이 들어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권남기 기자의 보도 보시죠.

[기자]

[어운선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만약에 이런 상승 속도를 유지한다면 7%대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물가를 순식간에 끌어올린 주범인 석유와 곡물 가격이 진정될 기미는 보이질 않고, 전체 산업과 가계에 영향을 미치는 전기와 가스 요금은 이번 달부터 본격 인상됐습니다.

여기에 전통적으로 물가에 취약한 여름철, 농축산물 가격이 요동치고, 외식과 함께 여행이나 여가 수요도 회복하며 물가 상승을 부채질합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고점은 6%대 후반이 가장 높은 수준이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 다만 최근의 환율이나 원자재 가격 흐름이 지금 수준보다 더 올라가면 7%대도….]

걱정은 고물가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장 민 /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물가 대응을 잘못해서 고물가를 계속 용인하게 돼버리면 내년부터는 경기침체라든지 둔화와 맞물려서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빠르게 물가 기대 심리를 낮추는 것이….]

[앵커]
한국 수학계의 쾌거입니다.

허준이 교수가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받게 됐습니다.

한국계 수학자로는 첫 수상입니다.

미국 국적자지만, 두 살 때 한국으로 건너와 석사까지 한국 땅에서 마쳤습니다.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을 표현하는 시인이 되고 싶었고, 그 꿈을 수학에서 찾았다는 허준이 교수.

얼른 한국 와서 친구들에게 상 탄 거 자랑하고 싶으시대요.

한국 오시면 저희 YTN 뉴스라이더에도 나오셔서 맘껏 자랑하십시오.

양훼영 기자의 보도 보시죠.

[기자]
수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 시상식에 한국계 수학자가 처음으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주인공은 올해로 만 39세인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입니다.

허 교수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 미국 국적을 갖고 있지만 두 살 때 한국으로 건너와 석사까지 한국에서 마쳤습니다.

학부 시절 물리천문학과를 전공했던 허 교수는 박사 과정 첫해인 지난 2012년, 수학계의 오랜 난제였던 '리드 추측'을 해결했습니다.

'경우의 수'와 비슷한 조합론 문제를 대수기하학으로 해결해 '조합론에 혁명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후 2018년에는 로타 추측마저 해결했으며, 강한 메이슨 추측, 다우링-윌슨 추측 등 허 교수가 해결한 난제는 10여 개에 달합니다.

[허준이 /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 제가 어렸을 때, 수학은 내가 오를 수 없는 거대한 벽에 둘러싸인 멀리 있는 땅과 같았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자랐고,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을 표현하는 시인이 되는 게 꿈이었습니다. 결국, 수학이 그것을 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필즈상은 수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낸 만 40세 이하의 젊은 수학자에게 주는 상으로, 수학계 최고 영예입니다.

Q .필즈상 수상자가 된 소감은?
[허준이 /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 네 기분 좋죠. 부모님이 특히 기뻐하실 생각에 저도 마음이 좋고 일단 빨리 서울 가서 친구들한테 자랑할 생각에 들뜬 마음도 들고….]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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