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군남댐 인근 경고 방송...北 수문 개방 '촉각'

임진강 군남댐 인근 경고 방송...北 수문 개방 '촉각'

2022.06.29. 오전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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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접경 지역인 임진강으로 가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수위가 많이 높아진 거 같은데 현장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며칠간 장맛비가 이어지며 이곳 임진강의 물은 현재 많이 불어난 상태입니다.

폭우는 그쳤지만 홍수 조절용 댐인 이곳 군남댐에선 지금도 폭포 같은 흙탕물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수위도 높아진 상태입니다.

오전 9시 기준 군남댐의 수위는 29.7m입니다.

어젯밤(28일)과 비슷한 수치인데 군남댐은 초당 3천2백60톤의 물을 계속 쏟아내면서 수위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호우 주의보는 새벽 5시를 기점으로 해제됐습니다.

그러나 어제부터 군남댐 주변에선 주민들에게 안전에 특히 유의하라는 경고 방송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기상 당국은 비가 내릴 때 외출을 자제하고 물가에선 멀리 떨어지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임진강 군남댐은 접경지역이라 북한의 황강댐 방류와도 연관되어 있다고 알고 있는데요.

북한의 방류 조짐은 보이나요?

[기자]
북한이 상류에 있는 황강댐 수문을 열면 60km밖에 떨어지지 않은 이곳 군남댐의 수위는 급격하게 높아집니다.

그런 만큼 북한이 사전 통보 없이 무단으로 방류를 결정하면 접경 지역 주민들이 황급히 대피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불과 2년 전에도 연천 지역 주민들이 침수 피해를 입은 적이 있는데요.

일단 지금까진 북한은 수문을 열지 않은 거로 보입니다.

그러나 북한 쪽 강 수위는 다시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임진강 최북단인 필승교 수위는 새벽부터 줄곧 6m 안팎이었는데요.

30분 전인 오전 9시 반쯤부턴 6.1m에 근접한 수치를 보입니다.

위기대응 관심 단계 수위인 7.5m까지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는데 유속도 빨라지는 추세라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우리 정부는 어제 북측에 황강댐을 방류할 경우 사전에 통지해달라고 요구한 상태인데요.

그러나 북측이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고 그대로 통화를 끊은 상태라 우리 정부의 요구를 들어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한동안은 여기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북한의 방류 상황을 감시해야 할 거 같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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