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완도서 '일가족 실종' 29일째...CCTV에 포착된 특이점은?

[더뉴스] 완도서 '일가족 실종' 29일째...CCTV에 포착된 특이점은?

2022.06.28. 오후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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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제주 한 달 살기를 한다면서 집을 떠나 실제로는 완도에 머물렀던 조유나 양 가족 행방, 29일째 묘연한 상황입니다. 통신이 두절됐고 차량 동선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실종 사건에 대한의문들이 풀리지 않고 있는데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이수정]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세요. 지금 YTN이 단독으로 공개한 CCTV 영상 보면서 상세하게 이 사건을 들여다보려고 하는데요.

먼저 10살의 유나 양이 어머니 이 모 씨의 등에 업혀 있었는데 팔이 늘어져 있었어요. 축 늘어져 있는 모습이었어요.

이게 조 양의 나이로 봤을 때 일반적인 장면은 아니라는 생각도 드는데 전문가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셨어요?

[이수정]
말씀하신 대로 상당히 일반적이지 않다 이렇게 보이는 게 10살 정도 되면 몸을 가눌 수가 있다 보니까 자다가도 무슨 움직임이 있으면 엄마가 부르거나 하면 대답도 하고 또 자다가 깨기도 하고 그러다가 또다시 자기도 하고 이러는데 문제는 일단 엄마한테 업혀 나올 때 팔이 축 늘어져 있었다는 것뿐만 아니라 차량에 실을 때도 아이의 움직임이 잡히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되기는 일단 일반적이지는 않다. 수면제나 제대로 반응할 수 없게 수의근이 움직일 수 없게 만드는 어떤 방법이 있지 않고는 그렇게 되기 어렵다, 이렇게 보이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무슨 극단적인 상황을 상상하기는 좀 어려운 게 업은 아이 발에 보면 신발이 신겨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들은 아이가 차후에라도 깨어나서 걸을 수가 있다. 땅에 발을 디딜 수가 있다, 이런 상태라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망하거나 이런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여요.

[앵커]
그리고 지금 화면에 보면 어머니가 유나 양을 업고 있습니다.

보통은 아버지가 업고 하는 경우가 많을 텐데 어머니가 업고 나가고요. 아버지는 손에 흰 봉투 같은 걸 들고 있는데 아버지가 업지 않고 엄마가 업은 상황도 좀 특이하게 볼 수 있습니까?

[이수정]
글쎄요, 경우에 따라서 조금씩 다를 것 같은데 일반적으로는 엄마가 아이하고 애착이 훨씬 더 강렬하기 때문에 만약에 이 가족이 무엇인가 극단적인 상상을 하고 있다면 아마도 엄마가 아이에게 좀 더 마지막까지 같이 있고 싶어하는, 아이를 돌보고 싶어 하는 본능이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한편으로는 하게 되면서 그 아버지는 왼손에 보면 굉장히 물건을 꽉 쥐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물건을 쥐고 있으니까 아이를 한 팔로 오른팔로 안을 수가 없었다는 얘기인데 그러면 왼팔에 쥐고 있는 물건에 대한 아버지의 생각이 꼭 있어야 되는 물건이다, 이런 상황으로 보이거든요.

그런데 그 물건에 보면 물병이 있고 그리고는 봉투 안에 무슨 물건이 있는데 그 봉투 안에 있는 물건은 확인되지 않지만 그것이 굉장히 중요한 물건이었나 보다, 이런 생각은 하게 되죠.

[앵커]
그리고 저희 YTN이 새로 영상을 확보했는데 퇴실 전에 조 양의 부모가 물건을 정리하는 영상. 그리고 분리수거하는 영상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수정]
그러니까 일단은 돌아오지 않는다. 이것을 시사하는 장면이라고 보이고요.

주부이다 보니까 분리수거는 아마 생활화되어 있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펜션을 확실하게 비워주겠다, 이런 의지로 보여서 그러면 그다음에 이 사람들이 어디로 갔을까. 일반적으로는 여행이 끝나면 귀가해야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지금 완도를 나간 흔적은 보이지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귀가가 아닌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무엇인가 행선지를 향하는 결심, 이런 것들을 시사하게 돼서 지금 차량이라도 꼭 추적을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완도 안에 틀림없이 있을 것으로는 보이는데 어디에 있느냐, 이런 의문을 갖게 만드는 것이죠.

[앵커]
그리고 펜션 관계자 말에 따르면 조 양의 어머니가 가끔 먹을거리를 사러 숙소 밖을 나갔다 왔다고 전해지는데 이걸 일반적인 체험학습으로 보기에는 좀 어려운 것 같죠?

[이수정]
물론 이건 체험학습이라고 보기가 어려운 게 애당초 제주도를 간다고 했다가 지금 여행계획 하나도 확인이 안 되고 있고 행선지를 갑자기 완도로 바꿨다는 것도 완도는 아마도 연고지였던 것 같은데 그런 과정이 상당히 체험학습하고는 거리가 멀다, 이렇게 보이고요.

그런데 완도는 그럼 여행 목적으로 들어왔느냐? 그러기에는 여행의 흔적이 전혀 없기 때문에 수영장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서 그러면 도대체 지금 그 펜션에서 시간이 꽤 소요된 것 같은데 그동안 무엇을 했느냐 하는 건 사실은 지금 설명이 잘 안 되죠. 다만 강진까지 여러 번 왔다갔다한 것 같다는 것은 지금 행적이 추적돼서 최근에 알려진 사실인데 뭔가 결국 그런 주변을 탐색했다는 이야기가 되기 때문에 결국에는 장소 물색, 이런 것들을 한 며칠 동안 한 것 아닌가, 그런 생각들을 갖게 됩니다.

[앵커]
그리고 전문가 입장에서 봤을 때 일반적인 가족여행과 가장 다른 점은 뭐라고 보세요?

[이수정]
일단 여행의 목적이 부합하지 않는다 하는 게 제일 큰 특징이고요. 아이가 하나고 부모가 아이를 돌보는 이런 가족이라면 일단 아이가 노는 모습이 잡혀 있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 어디에도 그런 모습이 안 잡혀 있다는 건 지금 이런 상황이 정상적이지 않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것이고 아마도 아이가 축 늘어져 있는 과정도 그 연장선상에서 아이 같은 경우 10살 정도 되면 사실 아마 어머니, 아버지가 뭔가 아이의 의사에 반하는 행동을 할 때 아이는 저항할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두고 미리 아이를 움직이지 못하게 만든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런 장면들이 지금 결코 좋은 결과를 예상하기가 어렵게 만드는 대목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리고 보도에 따르면 일가족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는 보도들이 전해지고 있는데 그런데 조 양 가족이 머물렀던 펜션이 풀빌라 펜션이었고 1박에 45만 원 정도 하는 방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실종 전에 최소 숙박비로만 240만 원 정도를 썼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그렇게 이전에 경제적인 상황과 비교해 봤을 때 좀 고가의 숙소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도 들거든요.

[이수정]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마지막 여행 이런 것이라면 사실은 본인의 평상시의 경제적인 상황하고는 조금 거리가 있는 여행이 될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비싼 방을 빌려놓고서는 수영장을 사용하지 않는 거, 이런 것들이 굉장히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런 생각은 드는 거죠.

[앵커]
살아서 돌아왔으면 좋겠는데 현재까지 생존 가능성은 얼마나 보세요?

[이수정]
그러니까 크게 높지는 않아 보인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런데 마지막까지 생존자가 누구냐, 아버지인 걸로 보이거든요.

[앵커]
어떤 점에서요?

[이수정]
전화가 맨 마지막에 꺼진 사람이 아버지인 것으로 보여서, 새벽 4시에. 그렇기 때문에 그 대목을 좀 더 주목해야 될 것 같고 지금 만약에 그런 상황이면 차량을 먼저 찾아야 될것이고 그리고는 아버지가 꼭 극단적인 선택 등을 했다고만 우리가 가정하는 게 옳을지 아니면 다른 좀 더 집중적으로 아버지의 신원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될지 그런 부분은 수사 당국에서 의논을 해야 될 대목이라고 보입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수정]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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