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은 적은데 사용량 많아...심평원 "의료기관 수혈관리 미흡"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국내 혈액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데도 혈액 사용량은 많아 혈액 사용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심평원은 내일(28일) 홈페이지와 '건강정보' 애플리케이션(앱)에 공개하는 수혈 1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심평원은 2020년 10월부터 2021년 3월까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1차 수혈 적정성 평가를 시행했습니다.

심평원 조사에서 수혈 가이드라인을 반영한 체크리스트를 보유한 의료기관은 전체 64.8%에 불과했습니다.

또 수혈의 적합성을 평가하는 지표인 수혈 전 혈액검사에 따른 수혈률은 15.2%로 낮았습니다.

이 지표는 무릎관절 전치환술 환자 수혈 전 혈색소 검사 수치가 수혈 가이드라인을 충족했는지 여부를 따져 평가했습니다.

무릎관절 전치환술 환자 중 수혈을 시행한 비율은 41.0%로 예비평가(62.1%) 때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호주(14%), 미국(8%), 영국(7.5%) 등 주요국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심평원은 "최근 우리나라는 저출산·고령화와 코로나19 등 감염병 유행 등으로 혈액 수급이 어려워졌지만, 혈액 사용량은 주요국보다 많다"며 "수혈 환자 안전 관리와 지속적인 혈액 사용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김평정 (pyung@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