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가격 또 오른다고?"...장마철에 들썩이는 채솟값

"채소 가격 또 오른다고?"...장마철에 들썩이는 채솟값

2022.06.24. 오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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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한 포기, 2천 원 → 3천 원 올라
값비싼 채소에 가게 찾는 손님도 줄어들어
이른 무더위에 따른 작황 악화…채솟값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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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섭게 치솟는 물가, 이 정도면 그만 오를 때도 됐다 싶은데 끝이 아닙니다.

이미 금값이라 불리는 채소 가격이 장마철까지 겹치면서 더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윤성훈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통인시장에서 채소를 파는 가게입니다.

최근 채소 가격은 크게 올랐다고 하는데, 직접 보며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배추 한 포기 가격은 2천 원으로 3천 원으로 올랐습니다.

만 원으로 배추 다섯 포기를 살 수 있었다면 이제는 3포기밖에 살 수 없습니다.

양파 가격 역시 크게 올랐습니다.

15kg짜리 양파 한 망의 가격은 만7천 원이었는데 2만5천 원으로 크게 올랐습니다.

채소 가격이 크게 오르다 보니 가게를 찾는 손님들도 뜸해진다고 합니다.

[소영례 / 채소가게 운영 : 많이 줄었지 손님들이 오질 않아 전반적으로 물가가 비싸고 올랐으니까.]

이른 무더위로 작황이 나빠진 데다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유가가 오르면서 채소 가격이 껑충 뛰었습니다.

실제 최근 농산물 소비자가격을 보면 양파 1kg의 가격은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 25% 가까이 올랐습니다.

상추 100g의 가격은 천150원대로 10% 가까이 뛰었고,

시금치 가격도 1년 새 38% 정도 올라 1kg에 만 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여기에 본격적인 장마철까지 시작되면서 채소 가격은 더 오를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노호영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양념채소관측팀장 : 태풍, 집중호우 이런 현상이 발생하게 되면 고랭지 철에 나오는 배추, 무, 건고추, 경기도 인근에서 나오는 열무 등 엽근 채소류들 가격이 공급 부족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채소 가격이 더 오르면 열무김치나 시금치 나물 등을 파는 가게도 반찬값을 올릴 수밖에 없고,

[김명자 / 반찬가게 운영 : 더 많이 오르니까 그게 심각한 거죠. 시금치, 배추 할 거 없이 다 같이 올라가 있어요. 비가 와서 떠내려가면 그때는 (반찬 가격을) 올려서 받아야 해요. 어쩔 수가 없어요.]

매일 밥상을 차리기 위해 장을 보는 소비자들의 한숨도 덩달아 커집니다.

[정영옥 / 서울 청운동 : 너무 많이 올라서 만 원어치 살 거를 5천 원어치 사요. 안 사게 되고, 덜 사게 되고 그래요. 시장 오면 진짜 좀 걱정돼요.]

정부가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까진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해 상인도 소비자도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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